ATM 업체의 변신, 로봇산업에 뛰어들다
금융자동화기기(ATM) 업계의 수익성 하락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ATM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ATM 업계의 노력은 마침내 로봇산업에까지 눈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ATM 업체인 노틸러스효성이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이동형 키오스크 로봇’을 소개한 것이 그것입니다.
키오스크란 공공장소나 영화관 등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을 말합니다. 강남역 사거리 부근에 설치된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지도검색은 물론 사진 찍기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이 역시 키오스크의 하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로봇이라고 하면 인간의 모습을 본뜬 ‘휴머노이드’형이 일반적인데요. 노틸러스효성의 로봇은 휴머노이드 형은 아니고 키오스크의 형태를 유지하되 독자 이동은 물론 인간과의 교감 등을 강조한 형태입니다.
노틸러스효성에 따르면 ATM 이외에 신규 아이템 발굴을 위해 수년 전부터 회사의 핵심역량인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지속 검토해 왔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신성장동력 기술인 로봇 기술을 노틸러스효성이 강점이 있는 키오스크와 결합한 ‘로봇키오스크’를 개발하게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로봇키오스크’는 키오스크에 로봇기술, 로봇 디자인을 융합함으로써, 사람과의 인터랙션을 좀 더 감성적이고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으며, 로봇의 모빌리티 특성을 활용하여 설치 위치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능동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능으로는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며 장애물 또는 사람을 만나면 정지하고 이동 중에 영상 및 음성을 통한 광고/홍보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또 고객이 특정 부위를 터치하거나 전방에 고객 또는 장애물이 나타나면 정지 후 서비스 대기모드로 들어가 영상과 음성으로 카드 결제 및 포인트 카드 적립, 티켓/쿠폰 발매 서비스, 공과금 납부/온라인 게임머니/모바일게임다운로드/T-money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노틸러스효성은 로봇사업 TF팀을 거쳐 2009년부터 로봇개발부서를 신설 운영해왔습니다. 이후 약 2년간 로봇개발을 진행해 올해 지식경제부의 로봇시장검증 시범서비스 사업에 선정되어 ‘금융거래가 가능한 키오스크 로봇’의 시범서비스를 완수했습니다.
현재 노틸러스효성의 전자연구소 내에 권용관 팀장 이하 로봇개발팀이 있으며, 계속 전문 인력을 보강해 내년에는 키오스크 로봇의 상품화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키오스크 로봇의 시장성은 어떨까요?
최근 키오스크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 중 하나인 NCR의 한국 기자간담회를 다녀왔는데요. 당시 NCR 관계자는 “키오스크가 NCR 주력 분야지지만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키오스크 자체 보다는 키오스크에 탑재된 콘텐츠를 모바일 서비스화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키오스크가 수행하는 기능 등을 이미 스마폰을 통해 서비스받고 있는 만큼 키오스크 자체의 매력이 그다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공과금 조회는 물론 영화예매, 금융상품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키오스크 앞에 서서 일일이 정보를 검색한다는 것은 국내 실정 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오스크 로봇의 경우 로봇이라는 특성상,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데다 로봇이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거부감 없이 사용가능하고 단순한 정보제공뿐만이 아니라, 사용 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업체가 로봇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환영받을 일입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로봇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지만 적재적소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용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로봇 키오스크가 얼마나 시장에 전파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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