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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열풍’, 2011년 대한민국은 ‘스마트 라이프’시대로 진화

윤상호 기자

- 라이프 스타일 변화, ICT 산업 제2의 중흥기 온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 가전, 스마트 워크 등 대한민국은 ‘스마트(Smart)’가 점령했다.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각종 IT기기 제조사, 통신사, 콘텐츠 업체 등 ICT 관련 업체는 모두 스마트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만큼 올해는 스마트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과 서비스를 스스로 정의해 활용할 수 있고 각종 정보를 능동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스마트 시대 스마트 라이프라는 것이 국내외 각종 연구기관들의 설명이다.

◆스마트 라이프, 주역은 ‘스마트폰’=스마트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새해에는 듀얼코어 등 PC급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LG전자를 필두로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가 상반기 주력 제품으로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내세운다. PC에 사용되던 DDR2 메모리도 팬택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본격 적용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700만대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000만대 이상이 예상된다. 누적으로 보면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인기는 태블릿 PC로 확대된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 보다 큰 화면과 뛰어난 성능, PC보다 편한 휴대성 등을 내세워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예정된 성공’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LG전자, 팬택, 림(RIM), HTC 등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델, HP 등 PC 제조사, 코원, 아이스테이션, 엔스퍼트 등 휴대용 기기 제조사까지 경쟁에 나선다.

◆무선 인터넷 폭발, SNS 등 쌍방향 소통 본격화=스마트폰 폭발은 무선 인터넷 폭발로 이어졌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더욱 가속화 된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팽창으로 연결됐다.

정보의 즉각적인 수용과 쌍방향성이 강화되면서 문서, 방송, PC라는 전통적 형태의 정보 소비행태가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트위터 지메일 아이폰 페이스북의 앞글자를 모은 ‘TGIF’로 대변되는 스마트 라이프는 스마트TV,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산된다.

기업 마케팅, 일하는 방식도 스마트 라이프에 맞춰 변화하는 추세다. 주요 기업은 광고 등 일방향 소통에서 SNS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벤트 중심에서 위기관리로 활용 방법도 바뀌고 있다.

스마트 라이프의 확산은 모바일 오피스, 즉 스마트 워크로 전이된다. PC로 해야 했던 업무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면서 전통적인 사무실 개념이 깨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까지 활용하면 더 이상 공간은 업무에 제약이 될 수 없다. 상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성이 높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모바일 오피스는 건물 및 도시 설계, 교통 흐름 등 사회 전체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키도 했다.

◆스마트 라이프, 사회적 공감대 뒤따라야=한편 스마트 라이프의 확산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SNS 활성화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하철 반말녀’ 사건이 한 예다. 웹상의 개인정보가 하루도 채 안돼 전 세계인에게 노출된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사실인양 퍼져버리는 것도 문제다.

스마트 워크는 노동 강도 강화로 다가온다. 언제 어디에서나 이메일 등으로 업무 지시가 떨어진다. ‘자리에 없어서 그 일을 못했다’는 핑계는 이제 없다. 임금은 그대로인데 24시간 업무에 종사해야 하는 환경이 된 셈이다.

LBS의 무분별한 사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개인대 개인은 물론 개인과 회사, 개인과 불특정 다수 등이 위치를 공유하게 됨에 따라 이를 범죄수단으로 이용하거나 감시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스마트 라이프의 빛과 어둠은 동전의 양면이다. 환경 변화와 함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다. 2011년 대한민국의 스마트 라이프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된 것인가.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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