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개발사 블루홀 “이용자가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준비중”
- PVP‧PVE 밸런스 조절에 초점…전투도 보다 쉽게 개선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는 11일 모습을 드러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가 서버부하테스트 이후 어떤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이에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는 “이용자가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일 ‘테라’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www.bluehole.net 대표 김강석)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테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박현규 블루홀스튜디오 게임디자인팀장<사진>은 “PVP에 많은 고민을 해 밸런스를 조절하는데 주력을 했다”며 “PVE(컴퓨터와 대결)는 한달 정도 클래스별 재미를 보강하고자 노력했으며 세부적인 피드백을 받아 이용자가 편하게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투도 보다 가벼운 방식으로 개선돼 왔다. ‘테라’가 처음 내세웠던 논타겟팅 MMORPG에서 프리타겟팅 MMORPG로 바뀐 것이 그 예다. 액션이 강조된 논타겟팅은 이용자가 실제 거리를 재고 타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작 난이도가 높아진다. 장시간 플레이할 경우 피로도가 누적돼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테라’가 액션 게임은 아닌데 논타겟팅 이라고 하면 그 자체가 액션을 의미하게 되고 이에 하드코어한 액션을 요구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며 “이에 정체성을 고민했고 보다 가벼운 방식으로 전투방식을 개선해온 변화도 반영하고 전투방식을 잘 표현하기 위해 프리타겟팅을 내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준점(크로스헤어)의 면적을 늘렸다. 이 때문에 조준이 공격대상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판정이 들어간다. 힐러와 궁수, 검투사가 이에 해당돼 공격의 어려움이 어느 정도 극복된 상태다.
이처럼 게임이 쉬워지면 콘텐츠의 양이 중요해진다. 콘텐츠 고갈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론칭(OBT) 때는 38레벨을 최고 허용치로 보고 있으며 이후 1차 만렙(게임 내 허용된 최고 레벨)으로 50레벨을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만렙 이후 이용자는 서버 내에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집정관이 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만렙 이후 아이템 제작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이용자에게 목표를 안겨줄 수 있는 것은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게임은 영주가 무력에 의해서만 선출되는 케이스가 많았다”며 “테라는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는 사람에게 영주 기회가 주어지도록 무력과 커뮤니티성(투표)으로 영주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치 콘텐츠와 더불어 전장(PVP) 콘텐츠로 만렙 이용자의 목표의식을 다질 수 있게 만든다.
박 팀장은 “전장은 5대5 파티 간 대결과 10대10 두 파티가 뭉쳐서 싸우는 깃발 점령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10대10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전장규모를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의 권장사양으로 엔비디아 GTS250 또는 라데온 HD4850 이상의 PC그래픽카드를 내세웠다. 이정도면 ‘테라’를 원활하게 즐길 수준은 된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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