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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IT 기업 “2011년을 재도약의 한해로”

채수웅 기자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맛본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2011년 새로운 조직과 인물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모색한다.

2010년은 어느 기업도 경험하지 못할 만큼의 큰 변화의 소용돌이가 우리 산업을 휩쓸었던 한해로 평가할 수 있다. 그 와중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기회를 잡은 기업이나, 그렇지 못해 위기를 맞은 곳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모든 기업들이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올해에는 비상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ICT 기업들은 지난해 말 변화된 환경에 걸맞는 조직개편, 세대교체 및 파격적 인사 등을 단행하고 다시 출발점에 섰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통신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 등 주요 ICT 기업들의 올해 경영전략 화두를 조명해보는 신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아이폰으로 비롯된 스마트폰 충격은 그야말로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이었다. 이동통신은 물론, 휴대폰 제조업, IT서비스, 포털 등 전 IT산업 영역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이 짜여지는 한해였다.

국내 이동통신과 휴대폰 시장은 졸지에 '갈라파고스 군도'로 몰락했다. 소비자 편익과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외면한 결과는 그야말로 참담했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해 트래픽 폭증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했고, 줄어드는 음성매출을 대신할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해졌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3위를 나란히 기록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충격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간신히 위기탈출에 성공했지만 LG전자는 정기 인사시즌 전 수장이 교체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앓아야 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주요 ICT 기업들은 신묘년(辛卯年)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대응, 그리고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에 따라 상생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통신사, 가전제조업체들은 지난해 폭풍처럼 몰아친 ‘스마트’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짜여진 새로운 생태계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그리고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및 스마트TV 시장공략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근본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 확보 ▲리스크 경영 체질화를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CEO 교체 등 전열정비를 완료한 LG전자 역시 혁신, 품질, 스피드 경영을 통해 1등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공동 대표제로 전환한 SK텔레콤도 이동통신 뿐 아니라 유선에서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변화하는 ICT 환경에서 플랫폼 중심의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KT 역시 그동안의 브랜드를 모두 버리고 실질적인 유무선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올레(olleh)’ 라는 통합브랜드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통합하고, 서비스 이노베이션(SI) 부문 신설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만년 3위 꼬리표를 떼어낸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고있다. ▲품질 경쟁력 ▲스피드 ▲마인드 셋(Mind Set) 등을 통해 3위 사업자의 열세를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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