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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신작의 반란을 기대하며

이대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수많은 온라인게임이 명멸하는 가운데 성공의 기회를 잡는 게임이 하나둘씩 나온다. 그렇게 성공한 게임은 수년간 인기를 독차지하며 지금도 인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PC방 순위 10위권 내 게임은 대다수가 산업 초창기의 게임이다.

한때 신작에 대한 회색빛 전망이 짙어갈 무렵 ‘아이온’이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게임업계에 화색이 돌았던 적이 있다. 지금이 꼭 그때와 비슷하다. 지난해 반란을 꿈꾸던 캐주얼게임들은 나오는 족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론칭 전에는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찻잔 속의 태풍이 그친 것이다.

이는 캐주얼게임만이 아닌 전 장르에 해당되는 얘기다. 심지어 출시되자마자 잊힌 게임이 된 사례도 속출했다. PC방 인기순위 150위권 내에도 들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최고 기대작으로 전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던 ‘스타크래프트2’마저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TV 3사 광고에 빌딩전면 광고, 버스, 비행기 광고 그리고 e스포츠리그까지 게임띄우기에 총공세를 펼쳤으나 약발이 6개월이 채 못 간 셈이다.

물론 ‘스타크래프트2’가 이렇게 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현 게임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테라’가 출시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테라’의 어깨에는 전 게임업계의 기대가 얹힌 모양새가 됐다. 지금의 게임업계는 그렇게 들떠 있다. 게임 출시 전 이용자들이 앞 다퉈 몰리는 현상이 오랜만이기 때문일까.

‘테라’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뒤따라 나올 ‘블레이드앤소울’이 있고 ‘아키에이지’도 있다. 냉정히 보자면 올해 반란을 기대할 만한 신작은 손에 꼽는다. 하지만 각 게임사의 꿈을 안고 나오는 신작들이 쭉 늘어서 있다. 지난해 말 ‘프리스타일 풋볼’의 예상 밖의 약진은 업계에 얘깃거리가 됐다. 올해 제2의 ‘프리스타일 풋볼’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2011년 신묘년이 밝았다. 토끼처럼 통통 튀는 활기찬 게임시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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