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채널 잘 선택하면 와이파이 혼신 줄인다

채수웅 기자
- 방통위, 가이드라인 마련…1·5·9·13 채널 선택 권장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파이 혼신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무선랜(와이파이) 설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무선랜AP가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와이파이 혼신으로 속도저하나 접속장애 등의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무선랜 공유기의 경우 1~13번의 채널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공장에서 출하되는 1번 채널로 고정되면서 특정 채널을 사용하다보니 속도저하 등 간섭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방통위는 전파간섭이 적은 채널(1, 5, 9, 13)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사용하고 채널대역폭은 22MHz 이하로 설정해 운영할 것을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방통위가 전파연구소내에서의 연구나 강남역 등 실제 와이파이AP가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개 채널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것이 혼신을 가장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4, 5~8, 9~12 등 4개 채널을 묶을 수 있는 1, 5, 9, 13 채널을 선택해 사용할 경우 전파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또한 방통위는 무선랜 공유기 제조사들은 전파간섭이 적은 채널 중에서 고루 선택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권장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채널1에 고정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사용자가 채널번호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제공을 권고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에 대해서도 무선랜 공유기 채널번호를 1, 5, 9, 13 중에서 선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무선랜 공유기의 네트워크 아이디를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정하도록 권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동통신 3사는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4GHz 와이파이 혼신 최소화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전파 간섭이 심한 경우 전파진흥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할 경우 속도저하나, 간섭 등의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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