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이동전화 로밍 요금 내려간다
-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 중국 일본에서 이동전화의 음성 및 데이터 로밍 요금이 내려갈 전망이다. 3국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서비스도 나온다.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 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3사의 협정은 작년 11월 체결한 KT-차이나모바일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한 것이다. 분야별 실무 운영체(Working Group)를 꾸려 신규 서비스 공동 개발 등에 나서게 된다. 3사는 ▲한·중·일 음성, 데이터(3G, WiFi) 로밍 ▲3국 다국적 기업대상 서비스 제공 ▲TD/FDD LTE 공동 연구 ▲애플리케이션(앱) 및 콘텐츠 분야 협력 ▲스마트폰 공동 개발 ▲플랫폼(WAC, NFC) 기술 협력 등이다.
KT는 이번 협정을 통해 ‘동북아 FRA(Free Roaming Area, 자유로밍지대) 구축’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 제안했다. 또 무선랜 네트워크 수용 반경을 확대할 수 있는 ‘스텔스(Stealth) 와이파이’를 기술 표준으로 제시했다. KT는 한·중·일 3국간 무제한 데이터 로밍 상품을 3월 경 출시할 계획이다.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의 공동 앱 마켓도 추진한다. 3사 가입자는 6억5000만명 규모다. 3사는 ‘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라는 앱 마켓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각각의 앱 마켓을 숍앤숍 형태로 서비스하는 모델을 두고 협의 중이다.
모바일결제 사업 활성화를 위해 3사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 규격통일, 인프라 구축 및 공동서비스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3사에서 공동 판매하는 스마트폰 개발도 진행된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번 체결은 고객에게는 보다 큰 혜택을, 통신사업자에게는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하는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협력 뿐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단기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3사간 협력 체결로 고객에게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의 변화와 발전을 추진하여 통신사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은 “글로벌 관점에서의 고객 편의, 차세대 기술 협력, 플랫폼 공통화 등의 활동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통신사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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