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에 칼 뽑는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각)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매니저 에릭 츄(Eric Chu)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저조한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구글은 올해 마켓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 접근성 향상을 비롯한 다양한 측면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애플 앱스토어가 100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특별한 기록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유료 앱 결제 부문에서는 애플의 1/4 수준이다.
구글은 상황타개를 위해 오는 1분기 중 앱 내부결제(In App. Payment)를 도입할 계획이다. 앱 내부결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먼저 도입된 기능으로 게임 앱 등에서 유료 아이템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게임으로 비교하면 부분유료화와 의미가 비슷하다.
앱 내부결제 기능이 도입되면 개발자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탑재시킬 수 있게 된다. 가령 앱은 무료로 배포하고 추가적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 식이다.
에릭 츄는 “내부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개발자들은 더 높은 퀄리티의 앱을 개발할 의지가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즐거워질 것”이라며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폰에서 대부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 결제 방식을 비롯해 다양한 결제 방식도 도입될 계획이다.
에릭 츄는 “현재 구글 체크아웃으로만 가능한 유료 앱 결제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통신사 결제 기능을 도입하면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지출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통신사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업체는 미국의 AT&T뿐이다. 구글코리아는 국내 이통3사와도 통신사 결제 시스템 도입 일정을 조정중이다.
구글코리아의 조원규 사장은 “현재 한국 이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통신사 결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라며 “하지만 법적인 문제나 업체들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 등록 심의도 강화된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장점이자 단점은 특별한 심사과정없이 앱을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루팅(시스템 권한에 접근하는 기능)’ 앱을 비롯한 많은 규정위반 앱들이 등록돼 있다.
구글은 이러한 앱들을 즉각 퇴출시켜 마켓의 신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앱 랭킹시스템 알고리즘도 변경된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앱들을 찾기 쉽게 분류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에릭 츄는 “구글은 새로운 웹 표준인 HTML5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향후 웹표준은 앱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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