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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위원장, 통신사 CEO에 통신비 인하 요구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요금, 연구개발, 네트워크 투자는 통신3사 CEO의 결심에 달려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통신업계 CEO 오찬 간담회를 갖고 “통신요금 문제, 연구개발 및 네트워크 투자 등의 문제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것들은 여기에 있는 3명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통신비 부담이 일부 증가하고 있다”며 “통신비 부담 완화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통신요금 인하 요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는 이번주 중 기재부, 공정위 전문가와 함께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금인가제, 통신요금 원가 구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통위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밝힌 스마트폰 무료 음성통화 20분 이상 확대,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 도입 등을 발표한 바 있으며 무선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작년에 스마트 시대가 개막됐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스마트 시대가 열리는데 통신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IT강국에서 스마트 강국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시대의 도래로 통신시장이 개별 산업간 경쟁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통신사, 제조사, 콘텐츠 사업자간 개방과 상생협력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신3사 CEO들은 올해 역점 사업 분야 및 IT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통신3사의 IT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는 5520억원으로 11.5%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통신사 CEO들은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통신사의 입장을 모아봐야 한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라며 말을 아꼈다. 하 사장은 실버요금제, 스마트폰 무료 음성통화량 확대와 관련해 “조만간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부회장은 “통신비는 이미 충분히 인하했다”며 “더 이상 여력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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