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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S 가입자 급증…KT·스카이라이프 ‘올레’

채수웅 기자
- IPTV+위성방송 상품, 비용줄여 시장지배력 확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KT와 시작한 IPTV와 위성방송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상품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lleh tv skylife)'가 가입자 상승을 주도했다.

스카이라이프(사장 이몽룡)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단일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3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결산결과 매출 4310억원으로 창사이래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는 올해에는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거래소에 상장하고 국내 최초로 3D 영화 PPV(pay-per-view)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간 30여편의 국내외 3D 영화가 제공된다. 스카이라이프는 7월에는 3D 영화 전문 PPV채널을 추가론칭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상품 OTS 가입자 증가세=유료방송 시장의 강자인 케이블TV와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통신사들의 IPTV 때문에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증가는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는 이들 경쟁상대에 맞서 콘텐츠로 차별화를 모색했다. 가장 많은 HD채널과 3D 콘텐츠 확보에 나서며 경쟁 매체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여기에 KT가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KT IPTV와 결합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lleh tv skylife)'가 히트를 치면서 큰 폭의 가입자 상승 효과를 봤다.

2009년 9월 출시된 이 상품은 현재 8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에만 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OTS 가입자는 일 평균 3500명 가량이다. 

◆OTS로 꿩먹고 알먹고…KT-스카이라이프 '윈윈'=OTS 상품은 스카이라이프는 물론, KT에게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이 합쳐지면서 가입자당매출(ARPU)는 감소했다. 하지만 셋톱박스를 비롯해 가입자유치비용 등이 줄면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해지율이 낮아지는 것도 큰 효과 중 하나다.

실시간은 위성방송으로 VOD는 IPTV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채널 선택폭이 자유롭다. 위성방송과 IPTV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또한 KT와 스카이라이프는 CJ미디어 콘텐츠를 공동으로 수급하면서 콘텐츠 확보에도 협력하고 있다. 수익배분은 방통위에 제출한 약관가격에 근거해 나눈다. 스카이라이프가 6, KT가 4 정도를 나눠갖는다.

김명섭 스카이라이프 전략사업본부장은 "수도권에서는 OTS로, 지방에서는 위성방송으로 집중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OTS의 강점은 비용은 줄이고 서로의 단점은 보완해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TS는 KT 입장에서도 효자다. IPTV는 물론, 케이블TV와 차별점이 없던 상황에서 확실한 차별 포인트를 가질 수 있게됐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OTS 효율은 콘텐츠 소싱과 셋톱박스 일체 등을 통해 비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OTS가 IPTV 사업부문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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