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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1기 방통위…“영혼 가진 공무원 되어 달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흔히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하는데 억울한 말 듣지 말도록 해야 한다. 영혼을 단단히 붙들고 방통위가 균형감각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25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직을 내려놓는 이경자 부위원장이 방통위 사무국에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3년간 1기 위원회에 대해 “지난 3년간 사무국의 도움이 컸다”며 “3년간 대과 없이,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사무국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이제 1기는 역사가 됐다”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대한 다각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사무국 직원들에게 “영혼을 가진 공무원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흔히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들 하는데 억울한 말을 듣지 말고 영혼을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영혼이 없으면 방통위가 시체가 되고 균형감각을 잃게 된다”고 사무국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경자 부위원장에 이어 송도균 상임위원은 “3년전 정당간, 정부와 국회간 긴장감이 너무 팽팽해서 완주할 수 있을까 불안했는데 이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 위원은 “그동안 위원회가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노베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비교적 이해단체로부터 자유롭게 정책결정을 했다”고 자평했다.

형태근 상임위원은 “유선, 무선, 인터넷, 방송 그리고 융합 등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해냈다”며 “함께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형 위원은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많다. 쉬고, 싸울 시간이 없다. ICT가 국가경제 발전과 고용복지를 일구는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연임에 성공, 2기에도 현재의 자리를 유지한다. 28일에는 홍성규, 김충식, 신용섭 내정자가 취임식을 갖고 2기 위원회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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