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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폴’ 서비스는 언제?…레드5, 웹젠에 뿔났다

이대호 기자
- 국내 론칭 시기 두고 충돌…마크 컨 레드5 대표 “웹젠과 많은 얘기 필요하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파이어폴’ 개발사 레드5스튜디오(www.red5studios.com)의 마크 컨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파이어폴’ 론칭 시기를 두고 웹젠 측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크 컨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레드5스튜디오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웹사이트에 파이어폴이 올라가 있지 않다. 업무분담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데 웹젠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쪽에서 아무 얘기가 없어 일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파이어폴’은 팀플레이 기반의 액션슈팅게임으로 올 연말 미국에서 론칭을 앞두고 있다. 레드5는 지난해 11월 국내 이용자 요구에 빠른 대응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시장을 그만큼 중요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마크 컨 대표는 “미국과 한국이 동시 론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몇 번 얘기했는데 반응이 느리다”고 말했다.

‘파이어폴’ 직접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묻자 컨 대표는 “직접 한다면 북미와 한국 동시에 론칭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반해 웹젠은 올 연말 ‘파이어폴’의 국내 론칭이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애초 북미에 론칭하려던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 현지화에 시간이 든다”며 “우리 쪽은 내년 중으로 론칭을 보는데 레드5는 북미와 동시 론칭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이 부분은 양사가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컨 대표는 “최근 웹젠과 많은 얘기가 오갔는데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한다”며 “웹젠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잡음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업무를 진행하는 중에 불협화음은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 문제가 시장에서 불거지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드러나 봐야 양쪽에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컨 대표의 불만이 론칭 시기 조율에 따른 것인지 협업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만이 노출된 것인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드5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면서 이후 웹젠의 대응에도 촉각을 기울이게 됐다.

한편, 마크 컨 레드5스튜디오 대표는 블리자드 출신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개발에도 참여했다. 현재 ‘파이어폴’ 시스템 전반은 90%가 완성된 상태다. 콘텐츠 부분은 완성도 50% 수준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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