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중앙회가 1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전산마비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완전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농협은 전산장애 마비로 인한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농협에 따르면 대고객 업무는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으며 카드 고객원장도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 됐다는 것. 다만 가맹정 대금입금업무와 채움카드 발급 및 재발급 등 일부 업무를 복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카드 업무의 복구가 지연되는 이유는 장애시스템 정상화 중 카드내역의 일부 손실이 확인돼 백업데이터를 이용해 복원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농협측의 설명이다.

이재관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사진>는 “지금의 추세로 복구가 진행된다면 4월 22일까지 대고객 업무는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 피해보상에 대해 이 이사는 “신속한 민원접수를 위해 전산장애 발생 당일 고객지원 센터를 비상체제로 전환했으며 13일부터 영업점과 민원접수센터에서도 민원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현재 31만1천건의 민원이 접수됐지만 3만9천건은 복구지연에 따른 이용 불편 등 단순불만 사항이고 피해보상 요구는 총 920건이다.

농협에서는 이번 전산장애로 발생한 고객의 경제적 피해는 전액보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산장애와 관련해 발생된 연체이자, 이체 수수료 등은 민원접수와 상관없이 100% 보상하고 전산장애로 인해 발생된 신용불량정보는 타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삭제키로 했다.

접수된 피해보상 요구 민원은 피해금액에 따라 50만원 이하는 영업점에서 50만원 이상은 중앙본부에서 심사해 보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산사고로 인한 재발방지대책 수립도 발표됐다.

이재관 전무는 “운영실태를 자체 점검해 인프라 및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내부시스템 접근 권한 등 보안정책을 강화하고 보안관리 전문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전산자문위원회를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운영하고 보안업체를 통한 주기적인 보안 컨설팅을 실시키로 했다.

여기에 농협의 신용경제부분 분리를 위한 사업구조개편 관련 IT연구용역에 보안대책을 포함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IT운영전력 재수립과 근원적 예방책 마련을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키로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