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데이터센터는 어떤 모습일까…“에너지 효율성 관건”
- [인터뷰] 슈나이더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파타비 라잔 이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향후 10년 동안 데이터센터는 어떻게 바뀔까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장비를 모아놓은 장소가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의 리소스들이 효율성과 가용성,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돼야 합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파타비 라잔 이사<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센터는 공유 플랫폼과 유틸리티 컴퓨팅 등의 개념이 적용되며 더욱 고밀도되고 있다”며 “특히 가상화와 자동화, 에너지 효율성 등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총체적인 관점에서 데이터센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이뤄졌다.
인터뷰에서 파타비라잔 이사는 이미 지난 2000년대 초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와 서버 호스팅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성능이 낮았고 네트워크 대역폭도 작아서 제대로 된 ‘서비스 온 디맨드(Service on Demand)’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실행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0년부터 그리드 컴퓨팅과 유틸리티 컴퓨팅, 공유 인프라 플랫폼 환경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라잔 이사는 “이 때문에 클라우드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곧 비즈니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며 “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나 장비 고장에 따른 가동 중단,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손상 피해 등의 위협에서 자유로운 IT장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슈나더이가 제공하는 것은 바로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xure)’다. 이 제품은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와 전력 대체용 배터리, 냉각, 네트워크 관리 및 전력배분 솔루션, 센서, 관리 솔루션, 모니터링 솔루션, 랙 등을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그는 “1세대와 2세대 솔루션을 거쳐 최근 발표된 3세대 인프라스트럭처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확장형 UPS와 랙 내의 전력 소비 모니터링, 인로우 방식(국소)의 냉각 시스템, 열 복도통제 솔루션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측정 툴(Tool)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상화 환경에 적합한 통합 기능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즉, VM웨어의 V스피어 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하이퍼-V 등 가상화 솔루션과 통합시켜 가상화된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전력 및 냉각 상태가 위험 수위에 이르게 되면 자동 경고하고, 서버 이동을 권장해 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라잔 이사는 “예를 들어 UPS ‘A’에서 장애가 났을 경우, 우선 랙 내의 배터리를 통해 즉각 전력 제공이 되지만, 이 배터리조차 소진됐을 때에는 서버에 더 이상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장애가 날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슈나이더의 솔루션은 UPS 장애를 감지하고 곧 관련 서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상황을 미리 통보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이 물리적 인프라에서는 보다 쉽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가상화된 환경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슈나이더는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VM웨어와 MS 등의 솔루션과 자사의 솔루션을 통합시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설명이다.
슈나이더 측은 조만간 VM웨어와 MS 외에도 시트릭스 등 가상화 솔루션과의 기능 통합을 통해 가상화 환경에서의 가용성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라잔 이사는 “슈나이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어떠한 환경 및 지역에서도 지원 가능한 표준화된 솔루션을 만들어 왔다”며 “향후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시장 요구에 맞게 개발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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