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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에 특허침해 소송…삼성전자 “맞제소 등 강력 응징”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4-19 09: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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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애플이 미국 현지 법원에 삼성전자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자사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맞제소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권과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부당이득, 상표권과 10건에 이르는 특허권 침해 등 모두 16건의 침해 사례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UI와 하드웨어 디자인이 자사 제품과 유사하다는 점을 문제시 삼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이전 스마트폰 아이콘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모양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대형 고객이긴 하나 먼저 제소를 한 만큼 맞제소가 불가피하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등을 침해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애플이 삼성전자의 대형 고객이긴 하나 먼저 제소를 한 만큼 맞제소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통신 관련 표준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이번 소송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애플은 앞서 HTC도 비슷한 혐의로 제소했으며 노키아 및 모토로라와도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로부터 다량의 반도체와 LCD를 구매하는 애플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제소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소니의 뒤를 잇는 삼성전자 제 2의 대형 고객이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6조원이 넘는 반도체와 LCD를 구매해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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