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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통신 품질평가 SKT-SKB ‘완승’…경쟁사 ‘압도’

윤상호 기자

- 방통위, ‘2010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업계 네트워크 품질평가가 발표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평가대상 전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WiBro, 와이브로) 모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우위를 점했다.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경쟁사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결과다. 특히 최근 이동통신 품질 저하 문제가 주파수 부족보다는 품질 관리에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결과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3G 음성통신 미흡, SKT 0개·KT 10개=네트워크 25일 방통위는 ‘2010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를 공개했다. 품질평가 대상은 ▲스마트폰 음성통화 ▲3G 이동전화 ▲3G 데이터, ▲무선랜(WiFi, 와이파이) ▲휴대인터넷(WiBro, 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융합서비스(IPTV)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품질은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좋았다. SK텔레콤은 작년 지적 받았던 미흡 지역까지 모두 개선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통신을 제대로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3G 음성통화는 SK텔레콤과 KT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작년 조사와 비교해 SK텔레콤은 121개 미흡지역이 모두 해소된 반면 KT는 203개 지역 중 10개가 미흡으로 남았다. 전국 통화성공률은 SK텔레콤 99.81%, KT 99.22%다. 영상통화는 SK텔레콤(통화성공률 99.81%)과 KT(통화성공률 99.43%)는 양호를 LG유플러스(통화성공률 94.39%)는 ‘미흡’ 진단이 내려졌다. 2009년에 비해 SK텔레콤은 미흡 120개 지역이 모두 양호 판정을, KT는 173개 중 5개, LG유플러스는 389개 중 156개가 여전히 미흡 상태다.

◆데이터 통신 속도, SKT>KT>LG U+ 순=데이터 통신은 자사망과 전구간을 나눠 측정했다. SK텔레콤의 속도가 가장 높았다.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전구간에서 SK텔레콤은 다운로드 속도 1.91Mbps를 기록했다. KT는 1.19Mbps다. LG유플러스는 0.83Mbps다.

자사망 구간도 SK텔레콤이 같은 3G인 KT보다 좋았다. SK텔레콤은 2.49Mbps를 KT는 1.45Mbps로 측정됐다. 100MB파일을 다운로드하면 SK텔레콤은 322초, KT는 552초가 소요된다. 용량이 커질수록 시간차는 커진다. 자사망에서 LG유플러스 다운로드 속도는 0.86Mbps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통신방식이 다르다.

데이터 통화 품질 미흡지역은 SK텔레콤은 없는 반면 KT는 4개, LG유플러스는 3개로 나타났다.

82개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와이브로 역시 SK텔레콤이 KT보다 빠르다. 전구간 다운로드 기준 SK텔레콤은 4.78Mbps, KT는 3.48Mbps다. 자사망에서는 SK텔레콤 7.07Mbps, KT 6.10Mbps로 조사됐다. 대신 KT는 82개시 기준 커버리지가 26.0%로 10.7%인 SK텔레콤에 비해 15.3%포인트 높다.

◆초고속인터넷 속도, SKB>LG U+>KT>케이블 순=초고속인터넷 속도는 100Mbps급 서비스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전구간과 자사망 모두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 케이블TV 업체 순이다. 케이블TV업체 중에서는 티브로드, CJ헬로비젼, 씨앤앰을 측정했다. 케이블TV업체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통신업체에 비해 다운로드 기준 많게는 5배 가까이 났다.

전구간 다운로드 기준은 ▲SK브로드밴드 61.6Mbps ▲LG유플러스 35.1Mbps ▲KT 33.9Mbps ▲티브로드 24.7Mbps ▲CJ헬로비전 15.0Mbps ▲씨앤앰 13.0Mbps의 속도를 보였다. 업로드 기준은 ▲SK브로드밴드 43.4Mbps ▲LG유플러스 25.7Mbps ▲KT 20.3Mbps ▲티브로드 12.1Mbps ▲CJ헬로비전 5.5Mbps ▲씨앤앰 3.2Mbps의 속도가 나왔다.

자사망에서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90Mbps 이상 속도를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TV는 다운로드 평균 71.9Mbps 업로드 평균 22.9Mbps로 미흡했다. 속도는 다운로드는 씨앤앰,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순으로 업로드는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순으로 파악됐다.

◆품질평가 결과, 와이즈유저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사업자가 이용자와 약속한 자사망구간 다운로드 최저보장속도(통신사 50Mbps, 케이블TV 30Mbps)를 지키지 못한 품질미흡지역은 티브로드가 7개로 가장 높고 SKB가 0개로 가장 낮았다. KT·씨앤앰 2개, LG유플러스·CJ헬로비전 1개 등이다.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6개 사업자 모두 통화성공률 99% 이상, 음질 90이상으로 유선전화 품질수준에 가까웠다. 다만 한국케이블텔레콤 4개 지역, 몬티스타텔레콤 및 삼성SDS가 1개 지역에서 품질이 미흡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품질평가에 총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3월월까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스마트폰, 3G 이동전화, 인터넷전화)와 한국정보화진흥원(초고속인터넷, 3G데이터, 무선랜, 휴대인터넷, 융합서비스)에서 수행했다. 평가결과는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 게시돼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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