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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블릿 빨간등?…애플 격차↑·모토로라 턱 밑 추격

윤상호 기자
- 신제품 출시 지연 탓…6월 ‘갤럭시탭10.1’ 반격 준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태블릿PC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격차는 벌어진 반면 모토로라모빌리티 등 후발 주자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계획이 4월에서 6월로 미뤄지면서 태블릿 판매량이 급감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쳐 126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스마트폰은 1230만대로 추정돼 태블릿 판매량은 30만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7인치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탭’으로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작년 4분기 공급량은 70만대로 추산된다. 1분기 공급량은 전기대비  57.1%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4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작년까지 200만대의 갤럭시탭을 납품했다고 전했다. 1분기와 합치면 230만대. 3월말 기준 갤럭시탭의 국내 판매량은 50만대로 5대 중 1대는 국내 판매분이다.

1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고전한 이유는 애플의 ‘아이패드2’의 대기수요 및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3월 ‘아이패드1’의 후속작을 공개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733만대, 올 1분기 469만대의 태블릿을 팔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1분기 10.1인치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 OS를 채용한 태블릿 ‘줌’을 내놓은 모토로라는 상승세다. 1분기에만 25만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와 격차는 5만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출시되는 ‘갤럭시탭10.1’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갤럭시탭10.1의 성패에 따라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 양강을 형성할지 아니면 애플이 독주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조사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일지 결정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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