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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의 구독시스템 차이는?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소식을 빨리 받아보는 것을 원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콘텐츠가 생성됐는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보내주는 기능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RSS(Really Simple Sydication)의 시초이기도 하다.

RSS는 포털, 언론사, 블로그 등 다양한 인터넷서비스에 적용돼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포털업체들 중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다소 상이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네이버와 다음 양사에 따르면 네이버의 구독시스템은 ‘네이버me’에 종속돼 있고, 다음의 구독시스템은 ‘RSS’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특징은 RSS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용자들이 로그인만으로 쉽게 구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네이버 웹툰서비스를 비롯해 오픈캐스트, 네이버캐스트 등 다양한 네이버의 콘텐츠를 바로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음은 네이버와 상이하다. 대부분의 콘텐츠에 RSS 구독 버튼을 추가해 사용자가 원하는 도구로 콘텐츠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RSS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 ‘찜하기’와 같은 기능도 둬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업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어디에서 소비하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

네이버 구독시스템의 경우 로그인 기반 사용자들을 유치하고, 그 사용자들이 ‘네이버me’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소비하길 바란다. 반대로 다음의 경우, 로그인 기반이 아닌 RSS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았을 때, 해당 사실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두 업체의 전략 모두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은 맞다. 그러나 자사의 콘텐츠만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네이버의 전략에 사용자들의 불만도 많다.

네이버에서 활동중인 한 블로거는 “네이버의 RSS정책은 블로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네이버 블로그의 RSS 에는 하나의 포스트를 모두 보내는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다. 결국 남은 글을 보기위해서는 직접 방문을 해야한다는 소리다”라며 “타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 블로거가 RSS 피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네이버가 폐쇄적이라는 것이 여기서 드러난다”고 전했다.

RSS라는 것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인데, 이를 저작권자의 의견을 묻지 않고 해당 기능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lyx***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는 “네이버me가 출시되고 구독시스템이 개편돼 잘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불편한점이 많다”라며 “구독하기 버튼이 네이버 내부에만 있으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구글리더, 한RSS처럼 외부 RSS를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NHN 이람 포털전략실장은 “향후 네이버me의 구독하기 기능을 다른 사이트로 널리 퍼뜨려, 네이버 사용자들이 한 자리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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