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해설] KT 클라우드서비스 장애이력 공개, 경쟁업체들 대응에 주목

이상일 기자
- KT,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 표출, 장애이력 공개 업체 늘어날 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T가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장애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면서 경쟁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하드웨어 자원과 솔루션 등을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적용을 원하는 개인고객이나 기업들은 객관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수치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았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들은 객관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증명할 수 있는 장애이력과 같은 수치공개에 부정적이었다. 장애이력이 공개될 경우 자칫하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착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들의 장애이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지만 업체들은 이를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왔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그것도 해당기업의 서비스에 한정해서 장애이력을 제공해왔을 뿐 서비스 전체에 대한 장애이력은 공개하진 않아왔다.

실제로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서비스 장애이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의 김성현 상무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 전체에 대한 투명한 아웃라인을 제공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서비스 제공자로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KT가 장애 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면서 경쟁업체들은 새로운 고민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NHN, 다음 등 포털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기업시장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아직은 걸음마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IT업체들도 현재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과금 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한발 앞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장애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한편 기업고객들이 가장 의문시하는 안정적 서비스에 대한 화두를 업계에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가 장애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면서 경쟁업체들도 장애이력 공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이력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기 위해 구축된 하드웨어 인프라와 솔루션에 대한 통합 뷰(View) 구축과 자동화 솔루션 등이 필요해 IT서비스업체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관련 시스템 정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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