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올해 상반기 통신시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 돌파, LTE 경쟁 본격화 등 서비스와 기술의 진화가 뚜렷히 이뤄졌던 시점이었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스마트폰 도입은 늦었지만 아이폰 도입 이후 1년여만에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은 통신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고, 당초 계획보다 빠른 LTE 도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예상을 웃도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는 통신사, 단말제조사간 무한 경쟁으로 가능했다. 물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수용하는 우리 소비자들의 이용행태도 한 몫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인터넷은 가정과 사무실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섰다. 특히, 단순히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 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스마트폰 성장곡선과 비례해 성장했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은 네트워크 관리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 폭증으로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망 관리의 중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오해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스마트폰 음성통화도 포함시켰다. 100% 원인규명에는 실패했지만 절반가까이가 네트워크 문제점인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가 음성통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자 통신3사는 와이파이, 와이브로, 펨토셀 등 대체망을 통한 트래픽 우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근본적으로 트래픽 문제 해결을 위한 주파수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조기 상용화도 추진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7월 1일부터 LTE 상용서비스에 돌입했으며 KT 역시 4분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TE 도입 및 대체망 활용 등을 통해 트래픽 폭증 문제도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전망이다.
상반기 통신시장의 또 다른 주요 이슈 중 하나는 통신요금 인하였다. 수년간 지속적인 요금인하에도 불구, 스마트폰 시장 확대는 가계통신비 증가로 이어졌다. 방통위와 요금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고민고민 끝에 기본료 1000원 인하를 골자로 한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치권의 개입으로 자율경쟁에 의한 요금인하를 달성하겠다던 방통위의 계획도 빛이 바랬다. 아직 KT와 LG유플러스가 구체적인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요금 인하 이슈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