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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국내 첫 3D폰, 성공할 수 있을까…LG ‘옵티머스3D’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또 하나의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 찾기에 나선다. 상반기 LG전자는 ‘옵티머스 2X’로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대를 열었다. 이번 카드는 3차원(3D)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옵티머스 3D’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을 통해 예약판매 중이다. 오는 15일경부터 일반 판매가 시작된다. 최종 양산 전 시제품을 4일간 사용해봤다.

국내 출시 제품은 우선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때와 지난 6월 해외 출시 제품과는 디자인이 다르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안테나가 추가된 것 외에도 전면 터치 버튼에서 검색이 빠지고 홈, 메뉴, 취소 등 3개로 변경했다. 또 후면 배터리 커버 재질을 바꾸고 카메라 디자인을 수정했다.



현재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되는 3D는 대부분 안경을 써야만 한다. 그러나 옵티머스 3D는 모바일이라는 특성을 살려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3D 효과를 동영상으로 재촬영해서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3D 콘텐츠 재생 능력은 3D TV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기존 2차원(2D) 콘텐츠를 3D로 바꿔 볼 수 있는 기능도 들어있다.

후면 카메라는 2개다. 3D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 카메라에서 2D와 3D 중 어떤 것으로 촬영할지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3D 카메라보다 옵티머스 3D가 낫다는 생각이다. 동영상도 사진도 찍고 바로 3D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3D로 찍은 사진은 색다르다. 들어가고 나오는 3D 효과의 정도(뎁스)도 촬영자가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3D 콘텐츠를 유튜브 3D 전용 사이트(m.youtube.com/3D)에 올릴 수도 있다. 물론 유튜브 3D 콘텐츠를 바로 볼 수도 있다.

옵티머스 3D로 만든 콘텐츠를 3D TV 등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갖췄다. LG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3D 디스플레이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옵티머스 3D가 3D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는 재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LG전자의 자신감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 3D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하나에 구현해 놓은 제품은 아직 옵티머스 3D 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구입해서 사용해 봤을 때의 느낌이다. 사용자가 옵티머스 3D를 구입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3D 외적인 부분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일단 제품이 무겁다. 카메라가 3개, 3D 효과를 내기 위한 디스플레이 두께 증가 탓이기는 하나 모바일 기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쉽다.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라는 점은 옵티머스 3D만이 아닌 LG전자 스마트폰 모두의 약점이다. 2분기부터 경쟁사는 2.3버전(진저브레드)로 전환 중이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한 것인지는 논란이 있지만 구매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AP가 1GHz 듀얼코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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