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코리아, SSD 유통 총판 물갈이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코리아가 인텍앤컴퍼니, 코잇과의 SSD(Solid State Drive) 거래를 중단하고 디지털헨지를 새롭게 영입해 일원화된 총판 체제를 구축했다.

19일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디지털헨지가 SSD 유통을 맡게 됐다”며 “디지털헨지는 인텔 메인보드를 유통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묶음 판매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헨지 관계자는 “준비기간을 거쳐 8월부터 인텔 SSD 제품을 국내에 본격 유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코리아가 SSD 유통을 일원화한 이유는 총판간 불필요한 경쟁에 의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인텍앤컴퍼니와 코잇이 지나친 경쟁으로 인텔 의도와는 상관 없이 SSD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것.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인텔 80GB SATA2 SSD의 평균 구매가는 지난해 5월 27만원대였으나 올해 6월 기준 20만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 인하분 대비 더 떨어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단품 SSD 시장에 진출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간 국내 SSD 시장은 인텔이 독점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뒤늦게 단품 SSD를 내놓은 이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SSD는 케이원정보가 독점 유통하고 있으며 일관된 가격 정책과 집중된 프로모션 활동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자원을 한 곳으로 몰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코리아는 올 상반기 SSD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배 늘었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의 최근 월간 SSD 유통 매출은 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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