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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폴리실리콘 등 신사업 과감한 육성·투자”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2분기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 LG화학이 LCD 유리기판·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리튬폴리머 전지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반석 LG화학 대표(부회장)는 20일 열린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다음달부터 2기, 3기 LCD 유리기판 라인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5월말 LCD 유리기판 1기 라인을 준공하고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생산 품질 면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6개월 가량이 지나면 수율 등 진행 경과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향후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도 2만톤 규모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에 대해 오는 2013년 말부터 연간 5000톤 규모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휴대 모바일 기기의 판매 확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소형전지사업 부문은 “현재 라인이 4개인데 향후 16개 라인까지 증설할 것”이라며 “애플 등 고객사들이 스마트 디바이스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급증해 관련 분야 매출을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몇 배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부회장은 IT경기가 급격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후 실적 개선도 가파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2분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7754억원, 순이익 62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3%, 3.3% 감소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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