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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블소’ 2차 CBT 반응 보고 오픈베타 확정

이대호 기자
- 올해 넘어가더라도 많이 지연되지는 않아…‘블소’중국 전담팀 꾸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8월말 ‘블레이드&소울(블소)’의 2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예고했다. 이후 국내 오픈베타(OBT), 상용화 일정은 2차 CBT 반응에 따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블소’는 내부 전담팀을 꾸려 현지화 작업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블소 론칭 스케줄은 2차 CBT 반응을 보고 나서 오픈베타 상용화가 이어진다”며 “올해 안에 가능하냐에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지 않더라도 많은 딜레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소’는 중국 텐센트와 협력해 현지화가 진행 중이다. 내부에 중국 전담팀을 꾸렸다. 이 CFO는 “중국에 특화된 그래픽 추가나 콘텐츠 변경 등을 고민 중”이라며 “성공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리니지1 분기 최대 매출…리니지2∙아이온 매출 증가 예상은 유보=엔씨소프트는 2011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668억원, 영업이익 435억원, 당기순이익 414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매출원 실적은 ‘리니지1’ 663억원, ‘리니지2’ 239억원, ‘아이온’ 543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중 리니지1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벤트로 인한 아이템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1분기에서 2분기 넘어가는 시점에 이벤트가 진행돼 2분기에 총 2번의 이벤트 진행됐다. 이전까지 분기당 1번의 이벤트가 적용된 것이 비해 이벤트 횟수가 늘었다.

이 CFO는 “2분기 있었던 아이템 세일즈는 게임 밸런스에 영향이 없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며 “이런 형태 이벤트는 향후 지속적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안정적으로 매출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니지1의 2분기 실적이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 CFO는 “이벤트가 2번 정도 진행한 효과로 숫자자체가 많이 올라가 있다”며 “합리적으로 본다면 1,2분기 합쳐 상반기로 보고 이전과 고객반응이 동일하다면 하반기를 통으로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리니지2와 아이온은 이벤트 성격이 리니지1과 달라 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CFO는 “아이온과 리니지2 아이템 판매 전략은 조심스럽게 한다”며 “아직까지 리니지1만큼 나오지 않으며 리니지1 같은 아이템 매출 증가 예상은 조금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바인스튜디오 신작 “길드워2와 비슷한 규모”=이번에 유럽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북미 자회사 카바인스튜디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는 ‘길드워2’와 비슷한 규모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CFO는 “길드워2와 카바인스튜디오 신작은 비슷한 규모”라며 “시기적으로 보면 길드워2에 비해서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은 일정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작은 상용화까지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개발비용은 국내에서 드는 것에 비해 50%가량 더 들어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아이온 개발비가 200~3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카바인스튜디오의 신작은 최소 3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조금 더 캐주얼하게 개발돼 보다 많은 이용자층을 겨냥한다. 이 CFO는 “판타지 개념에는 변함이 없으나 조금 더 미디블(중세) 판타지라는 것에 변형을 준 제품”이라며 “라이트 캐주얼 게이머가 타깃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LUE 등 다수의 소규모 개발 프로젝트 가동 중=엔씨소프트는 다수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난 LUE 프로젝트도 그중의 일부다.

이 CFO는 “LUE는 대규모 MMO 프로젝트는 아니다”면서 “MMO가 아닌 다른 장르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몇 개 있는데 그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목적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가동 중이나 크게 말할 내용이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게임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모바일 프로젝트도 내부에서 진행 중이다.

이 CFO는 “모바일플랫폼은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있지는 않다”며 “시험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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