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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분기 실적 악화…“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예상보다 악화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HP는 PC사업과 웹OS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및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도 손을 뗀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HP는 18일(미국 현지시간), 7월 31일자로 마감된 2011회계년도 3분기(5월~7월)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1% 증가한 3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9억 달러로 매출 증가율에 비해 높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8.8% 증가한 19억 2600만 달러(주당 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사업을 담당하는 ESSN 사업부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이중 네트워킹 사업 매출이 15%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최근 집중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사업부도 전년 대비 20% 매출이 늘어 기대감을 충족시켰고 서비스 부문도 4% 증가했다.

반면 PC(PSG)와 프린터(IPG) 사업은 각각 3%, 1%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번 PC 사업 철수의 배경을 뒷받침했다. HP는 향후 12~18개월 내에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매각할 계획이다.

HP는 이번 PC 사업 철수 및 웹OS 사업 중단을 통해 고부가가치, 고마진 사업으로 전략을 집중하고 특히 우선순위를 클라우드 컴퓨팅에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용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한편, 기업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할 방침이다. 영국 기업용 검색 솔루션 기업인 오토노미를 인수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레오 아포테커 HP 회장은 “HP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회사 수익구조를 전환시키고 이를 통해 IT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는 HP가 장기적으로 회사의 새로운 가치를 마련하기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P는 4분기(8월~10월)에 약 321억~325억 달러, 2011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1272억~1276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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