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케이사인, SAP ERP용 DB암호화 원천기술 개발

이유지 기자
- 국내외 대기업 대상 DB암호화 솔루션 공급 개시, 시장 선점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전세계 기업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SAP ERP 안에 있는 개인정보를 최고수준으로 암호화하는 원천기술을 국내 보안업체가 개발했다.

케이사인(www.ksign.com 대표 최승락)은 3년여 동안 개발한 끝에 SAP전용 DB암호화 원천기술 및 솔루션인 ‘SAP DB암호화알고리즘엔진(모델명 KSignSecureDB for SAP)’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생산, 물류, 재무, 영업, 구매, 재고 등 기업의 업무 전반을 통합관리하는 ERP 내에서 취급되는 고객DB 중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개인정보유출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DB암호화 솔루션이다.

케이사인은 이번 SAP용 DB암호화 알고리즘엔진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검증받은 암호모듈을 기반으로 개발돼 슈퍼컴퓨터를 20년간 작동해도 풀기 힘든 최고수준의 높은 암호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DB암호화 솔루션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할 경우, 개인정보숫자가 늘어나거나 데이터형태, 구조 등을 모두 변경해야 암호화가 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상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는 DB입력 시 구동하지 않는 SAP의 특성으로 인해 SAP에 DB암호화를 적용할 수 없었다.

반면에 케이사인이 개발한 SAP DB암호화 핵심기술은 개인정보 암호화 시 기존 개인정보의 숫자나 형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난수표 같은 판독 불가능한 대체값(PIN)을 자동으로 생성, 수백만 개의 개인정보를 암호화 데이터와 순식간에 자동으로 매칭시키는 ‘식별데이터 매핑(일명 Token/PIN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원본데이터의 길이 변경 없이 암호화를 적용해, 대용량데이터를 고성능 처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대한 DB에 암호화를 걸면 급격한 데이터처리 속도저하로 DB가 다운되는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케이사인 관계자는 “DB암호화 솔루션으로 기업 ERP, CRM 내의 수백만, 수천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모두 암호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설령 해킹 등으로 고객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암호화가 걸려있어 개인정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개인정보를 도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12월 SAP사로부터 이 솔루션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케이사인은 이미 국내 S그룹 계열사들에 납품하고 구축을 완료해 가동에 들어가는 등 SAP인증 획득 후 성능보완을 끝내고 최근 본격적인 국내외 글로벌기업 및 대기업중심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승락 대표는 “해외 특허출원에 맞춰 향후 미국은 물론 유럽, 동남아 시장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사인측은 9월 말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는 것과 맞물려 올해부터시작해  SAP용 DB암호화 시장이 2~3년 안에 700억원~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기술 보호에도 크게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자사가 국내 특허등록한 SAP용 DB암호화 솔루션의 핵심기술을 배제한 채 관련제품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원천 불가능해 향후 이 시장에서 특허 침해 및 도용발생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사인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중견 보안솔루션 전문 벤처기업으로, DB암호화솔루션 및 통합인증솔루션, PKI솔루션 등의 주력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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