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개발 본격화”…현대기아차, 인텔·씨앤에스와 ‘맞손’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맞춤형 반도체(ASIC) 개발…향후 클라우드와도 연계
▲(왼쪽부터) 씨앤에스테크놀로지 김동진 회장,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 인텔 톤 스틴먼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자동차와 IT 융합 추세가 강화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 통신 등이 결합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이하 IVI)’가 뜨고 있다.
IVI는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영화, 게임, TV, 소셜 네트워킹 등)와 내비게이션, 라디오, 위치기반서비스,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 외부 통신 등을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제공하는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뜻한다.
최근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운데, 국내 제1의 자동차업체 현대·기아차 역시 IVI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5일 현대·기아차는 인텔코리아,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에 대한 양해각서(MOU)’ <사진>를 체결하고 차량용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현대·기아차 차량에 탑재될 차세대 IVI 플랫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서비스 및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인텔은 본사 차원에서 자사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는 ‘가상현실화’ 등의 기술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경우, 차량용 IO(입출력) 허브에 대한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에 맞는 맞춤형 반도체(ASIC)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날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은 “최근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디지털 생활의 핵심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칩 단계부터 최적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협력의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인텔은 이미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글로벌 럭셔리 카 브랜드와 IV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인텔의 자동차 전용 등급의 실리콘과 소프트웨어, 기술, 에코시스템 등을 통해 현대·기아차와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다양한 자동차 제조회사와 협력을 통해 개방형 표준 플랫폼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3사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미래 자동차의 플랫폼에 대해 연구·개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새로운 차가 나올 시기에 맞춰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출시 혹은 디자인 단계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차세대 오디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제휴를 추진하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은 “MS와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관련한 미들웨어에 관한 협력이었으며, 이번 인텔과의 협력은 반도체 및 보급형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반도체, 소프트웨어, 통신 등의 분야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과도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성 사장은 “미래의 자동차들에는 모두 컴퓨팅 기능이 장착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계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즉, 차에 내장되는 정보 검색이나 서비스를 위한 UI시스템 외에 활용을 위한 나머지 솔루션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위에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김동진 회장은 “이번 3사의 MOU는 국내 대기업과 IT기업, 글로벌 기업의 협업을 통한 공동개발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관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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