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IFI2011] 한국HP,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점유율, 삼성전자 곧 역전”

윤상호 기자
- 한국HP 임진환 부사장, “태블릿 보급 확대, 프린팅 기기 위협 아니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는 것은 일부 제품군에서다. 이 분야에서도 우리가 곧 앞설 것이다.”

8일(현지시각) 한국HP 이미징프린팅그룹(IPG) 임진환 부사장은 중국 상하이 켈리 호텔에서 HP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션 포 임팩트(INNOVATION for IMPACT)’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한국 프린터와 복합기 시장에서 한국HP가 주도권을 다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프린팅 기기 시장은 한국HP와 삼성전자 양강체제다.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HP가 독주했으나 후반에 들어오면서 삼성전자가 따라잡았다. 잉크젯 분야에서는 한국HP가 레이저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강세다.

임 부사장은 올해부터 한국HP의 프린팅 사업 총괄을 맡았다. 한국HP에 합류하기 전 삼성전자에서 작년까지 기업(B2B)영업 총괄, 솔루션 사업팀 국내 영업 총괄을 거쳐 공공커머셜 그룹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가 프린팅 사업 초반 한국HP 인력을 영입한 것처럼 한국HP가 삼성전자를 누르기 위해 임 부사장을 수장에 앉힌 셈이다. 특히 프린팅 기기 승부처가 기업시장, 그 중에서도 통합문서관리(MPS)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제품 성능 못지않게 영업 능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특히 ‘종이 없는 사무실’로 대표되는 태블릿 보급이 프린팅 업체에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라고 답했다.

임 부사장은 “태블릿은 장기적인 축면에서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PC는 영향을 받고 있다. 프린팅은 새로운 가능성이 많다”라고 말해 HP 본사 차원의 프린팅 사업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HP와 삼성전자의 영업 전쟁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PC없이 스마트폰과 연결해 프린팅 할 수 있는 ‘이(e)프린팅’ 솔루션 등 스마트 시대에 적합한 기술도 확대할 전망이다. HP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하이(중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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