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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요금인가 지연…SKT, LTE 요금제 해프닝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 한 주간 SK텔레콤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는데요. 바로 LTE 스마트폰용 요금제 출시를 둘러싸고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언론사에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메일을 뿌렸는데요. 21일 늦은 저녁 급작스레 취소를 했습니다.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요금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방통위와 협의는 마무리 됐지만 방통위와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서 결국 22일 LTE 요금제 공개는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놓고 말들이 무성합니다. 일단 무제한 요금제가 사라진 것이 확인되면서 실질적으로 요금이 인상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니까 조금 더 받아야 한다는 SK텔레콤, 실제 소비자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 무료통화 표현 쓰지마=보통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게 되는데요. 보통 통신사들은 무료 통화, 무료 문자,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러한 '무료' 표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방통위 국감에서 '무료'라는 표현이 정당한 요금을 내는 사용자에게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개선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돈내고 쓰는 거지 무료는 아니지요.

◆HTC, LTE 스마트폰 선봬=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국내에서 LTE 스마트폰 레이더 4G를 선보였습니다. 4.5인치 qHD(540*960) IPS(In Plain Switching)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습니다.

HTC는 해외에서의 명성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는데요. 내년에는 LTE폰 위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거 출시해 5%대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LTE가 HTC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지 관심입니다.

KT 2G 종료 연말에나=KT의 2G 종료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KT의 2G 서비스 폐지계획을 보고받았는데요. 일단 KT가 제출한 이달 종료 계획은 제외하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달 폐지는 물리적으로 너무 빠르고 가입자 수 역시 여전히 많다는 것이 방통위 생각입니다.

대신 방통위는 최소 2개월 후 다시 폐지승인 요청을 받겠다고 합니다. 의미있는 가입자 전환이 이뤄진다면 방통위도 2G 종료를 승인할 계획입니다.

아이리버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아이리버가 태블릿PC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아이리버는 최근 스마트폰 '바닐라'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했습니다. 대형 업체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전략은 ‘교육’ 입니다.

출고가는 40만원대입니다. 월 3만5000원(스마트35)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선택하면 초기 단말기 구매 비용은 없습니다. '바닐라'는 교육방송(EBS) TV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장해 3500여개 EBS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고 능률교육과 공동 개발한 영어 학습 앱 ‘능률 교육 보카 트레이너’도 탑재했습니다.

◆KT, 2G 종료 늦어지니 LTE도 지연=KT는 당초 이달 2G 서비스 폐지를 마무리하고 10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G 종료 지연으로 LTE 서비스 개시도 늦어지게 됐습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LTE 서비스 시동을 걸고 이달부터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T는 LTE가 없어 와이브로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경쟁사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T는 연내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만, 그럴려면 2G 종료부터 성공시켜야 합니다. 2G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통3사 보조금 경쟁, 과징금 136억 부과=이통3사가 보조금 과열경쟁으로 방통위로부터 과징금을 무려 136억원이나 받았습니다. 이용자를 차별해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과징금을 받은 이통사 임원들은 과열경쟁 원인으로 상대방들을 겨냥했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으려 하는데 남들이 먼저 툭툭 친다는 논리입니다.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남탓만 하다가 상임위원들로부터 꾸중만 들었습니다. 남탓 하기전에 시장안정화, 공정경쟁에 스스로 먼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영업을 한 사업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로 정부 역시 관리감독에 철저해야 합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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