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게임 산업 급성장, 유럽에선 이미 트렌드”
- 프랑스∙영국∙네덜란드 주축으로 서유럽서 빠르게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세계 기능성게임 산업의 현황을 짚어보고 국내 기능성게임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7일 경기도와 성남시 주최로 성남시청에 열린 기능성게임 포럼에서 산∙학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주목을 끌만한 발표가 진행됐다.
기능성게임은 교육이나 마케팅, 정보제공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게임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산드라 파지오니 프랑스 디지털창조 전략프로젝트사무소 사업개발 매니저<사진>는 “기능성게임 산업이 서유럽국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기능성게임은 서구에서 트렌드”라고 말했다.
2010년 전 세계 기능성게임 시장규모는 30억달러. 현재 미국이 시장비중 1위다. 지난 10년간(2000~2010) 미국에서 개발된 기능성게임이 총 568종이다.
2위가 프랑스로 지난 10년 동안 195종의 게임이 개발됐다. 같은 기간에 영국 145종, 벨기에 66종, 독일 53종의 게임이 개발됐다. 서유럽 국가가 개발한 기능성게임은 총 459종이다.
파지오니 매니저는 “지난 4년간 서유럽 시장이 크게 발전했다”며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가 주축이 됐다. 프랑스 기능성게임 시장 총매출은 6000만달러(약 707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2009년 프랑스 정부는 기능성게임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에 2860만달러를 지원했다. 상공회의소 등 여러 기관들을 통해 지원금이 민간으로 들어갔다. 현지 공기업과 대형 민간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능성게임에 관심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국의 기능성게임 시장규모는 연간 4800만달러(약 566억원)다. 영국 정부는 기능성게임 개발에 대한 면세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 기능성게임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네덜란드의 기능성게임 시장규모 8500달러(약 1002억원)로 경영이나 관리,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게임이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530만달러 규모로 기능성게임을 주문하는 등 시장 분위기도 활발한 편이다.
파지니오 매니저는 프랑스 발랑시엔 상공회의소 소속 비즈니스 개발 담당으로 디지털콘텐츠산업 진흥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상공회의소는 1987년부터 디지털창조 분야에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고등교육기관 3개를 설립했다. 최초 설립된 학교가 ISD로 디지털디자인 경영과 관련된 학교다. 이후 3D디지털 특수효과, 비디오게임디자인 경영을 위한 학교가 차례로 설립됐다.
그는 “학교에 투자한 결과 지역 내 디지털 크리에이터(창조)가 증가했다”며 “회사가 100개소인데 기획 관련된 쪽이 연구개발 22개소, 9개의 전문기관이 모여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발랑시엔 상공회의소는 2008년 인도의 요청을 받아 1100명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디지털창조 캠퍼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인재육성과 함께 신생기업을 지원하고 이들 기업이 콘텐츠 생산기기와 스튜디오 등 설비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파지니오 매니저는 “기능성게임은 디지털 크리에이션 기업에게 큰 기회”라며 “지역의 기능성게임을 증진하기 위해 펀드를 만들어 200만달러 이상을 45개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랑시엔 상공회의소의 기능성게임 개발 프로젝트는 연구개발을 통합하는 차세대 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위한 이 캠퍼스는 게임플레이 향상과 프로토타입 테스트, 사용성 분석, 사용자 행동 분석 등 여러 혁신적인 방법으로 기능성게임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게 파지니오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기능성게임과 관련된 사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며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로 만든 것”이라며 캠퍼스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파지니오 매니저는 기능성게임이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강력한 디지털창조 문화 ▲전통적인 산업분야 기업 ▲콘셉트 개발을 위한 전문학교 ▲공유가능한 시설과 장비 ▲기금과 보조금 ▲적극적인 정부기관 등을 꼽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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