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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첨단기술, 우리가 지킨다”…중기청,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 개소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해킹 등 공격적인 사이버 위협이나 내부직원이 이메일을 통해 핵심기술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의 보안사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시스템이 가동된다.

3일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회장 한민구)는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기술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을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기술지킴센터’를 개소하고 기술지킴(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한민구 협회장은 “중소기업에게 있어 기술의 보안은 매우 중요하다. 한번의 실수로 대량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것도 안타까운 점이다”며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보안보다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문제가 된다”며 중소기업의 보안취약점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제 중소기업의 보안은 중소기업기술지킴센터에서 맡겠다. 우리 지킴센터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부터 기반시설 및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올 6월말에 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장비 테스트 및 시범 서비스를 거쳐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는 기술지킴센터는 24시간, 365일 종합관제가 가능한 종합상황실 및 통합보안위협탐지시스템 등 관제설비를 갖추고 있다.


센터에 구축된 관제설비의 기능은 ▲개별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수준을 진단하고 취약점을 분석해 주는 사전진단 ▲네트워크, 웜·바이러스, 시스템 장애 등에 대한 실시간보안 모니터링 ▲침해사고 발생 시 원인분석 및 대응 보안솔루션 지원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시스템 보강을 통해 이메일 등에 의한 기술유출은 물론, 모바일 관제서비스, 포렌식 관제서비스 등 융합관제 서비스까지 지원영역을 확장하고, 대상기업도 2011년 250개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국가핵심기술 또는 기업부설연구소 보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5000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 협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우는 보안인력이 적고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보안사고가 잦았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킴센터, 중소기업청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소기업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 축사를 위해 참석한 중소기업청 임충식 과장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며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SW임치제도 등을 시행해왔으며 이번에는 지킴센터를 개소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보와 기술을 중소기업들과 나눠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2010년 산업기밀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의 13.2%가 기술유출 경험이 있으며, 그 피해액은 건당 1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청 장대교 과장은 “이번에 개소한 기술지킴센터가 자금난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이버 위협이나 내부 보안에 취약했던 중소기업들에게 든든한 방화벽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기술유출로 인해 기업경영의 좌절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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