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게임사, 17일부터 셧다운 적용 시작돼…소니∙MS “시스템 준비 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심야시간(0~6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오는 20일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17일 오전 0시부터 셧다운제 적용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일부 온라인 게임업체는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셧다운제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소니의 다중접속게임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시행령에는 게임 이용에 추가비용이 요구되는 경우에 셧다운제를 적용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PSN은 기본 무료 서비스로 캐릭터 꾸미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분 결제가 필요한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오는 18일 오후 11시부터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PSN 접속을 전면 정지한다고 밝혔다.

SCEK는 시간별 구분 접속차단을 위해 대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응체계가 마련될 때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PSN 로그인 및 신규계정 작성이 정지된다.

이에 대해 SCEK 관계자는 “어제까지도 여성가족부와 (적용여부에 대해) 질의가 오고갔다”며 “유료 아이템들이 게임 진행에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어필했지만 유료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으면 셧다운제에 해당한다고 답변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시간대별 접속차단은 기술적으로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시스템 대응이 언제까지 완료될 것인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다중접속게임서비스인 ‘X박스라이브’도 셧다운제 적용을 위한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MS의 송진호 이사는 “개발팀이나 고객지원팀과도 내부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법적인 검토도 필요하다”며 “만 16세 미만 연령체크를 하고 셧다운을 적용할만한 시스템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