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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포스코 차세대 경영시스템 협력, 국내 협업시스템 시장 변화올까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포스코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협업 솔루션인 IBM 로터스 노츠 등이 구글의 웹 기반 협업 도구(구글 앱스)로 바뀔 수 있을까.
 
지난 23일 포스코와 구글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POSPIA 3.0’ 구축에 양사가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포스코가 구축할 협업 및 그룹웨어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설비, 물류, 환경/에너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검색 및 지도와 3D기술 등 구글의 선진화된 IT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형 경영 시스템인 POSPIA 3.0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POSPIA 3.0 실행 프로젝트는  전사 통합시스템으로 재무·구매·마케팅 등의 경영관리 프로세스, 조업관리 프로세스, 스마트 워크플레이스(Smart Workplace), 글로벌 정보공유체계 구축 등 4가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향한다.
 
◆스마트 워크 파트너로 구글 선택 = 지난해 12월 31일 포스피아 3.0 메가Y 킥오프 이후 9개월 동안 포스코 그룹의 향후 업무 방향을 기획한 이후 기획재무·판매생산기술·신소재·스마트 워크플레이스 등 업무 영역별 4대 분과위원회와 합동으로 33개의 빅픽처(Big Picture) 및 213개의 실행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고객·시장 변화에 유연한 업무수행 체계로의 전환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준비 ▲포스코패밀리와의 협업 강화 ▲협업의 사무환경 완성 ▲업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0월 28일 포스코는 POSPIA 3.0 킥오프 행사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포스코의 POSPIA 3.0 프로젝트가 4가지 일하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은 스마트 워크플레이스의 구현이다. 이미 모바일 오피스 적용을 한 발 앞서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는 업무 시스템을 전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협업 지향 시스템을 구축을 진행키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과의 협력은 최근 불고 있는 기업들의 협업 시스템 고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SW기업, 예를 들어 IBM과 MS, 오라클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 외에 구글이라는 웹 전문 기업이 국내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미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구글 앱스를 기업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구글 앱스는 구글의 G메일과 메신저, 일정관리, 문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내 의사소통 지원 및 강력한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협업솔루션을 대체할 만큼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GM 등 글로벌 기업의 채택도 늘어가고 있기도 하다.

 

◆기존 협업솔루션 대체 이뤄질지에 관심 = 한편 포스코의 IT전문 계열사 포스코ICT는 구글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최적화해 포스코에 적용하고, 이와 관련된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 ICT는 유통, 물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대외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보유한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어느 선까지 포스코에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표면적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구글이 포스코에 제공하는 것은 검색과 지도 관련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사내 자료에 대한 검색을 강화해 협업을 강화하고 지리정보와 데이터를 연결시켜 기업 내부적인 G-CRM을 구현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구글은 G메일을 비롯해 채팅, 문서도구 등 웹오피스 기반의 다양한 협업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제품들이 기존 포스코의 협업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메일 시스템 등 기존에 포스코가 사용하고 있는 협업솔루션을 구글의 웹기반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새로운 그룹웨어로 IBM 로터스 노츠를 도입해 그룹 통합 이메일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는 전환이 쉽지 않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포스코ICT측은 “포괄적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적용대상과 분야에 대해서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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