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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NFC 결제시장 확대, 국내 휴대폰 업체 수혜 기대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서비스 시장 확산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체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오에이홀딩스 주최 ‘2011 한국-일본 모바일 NFC 컨퍼런스’ 에 참여한 일본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은 NFC 결제 시장의 확대에 따라 한국 업체의 스마트폰 일본 시장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통신 시장은 ‘IT 갈라파고스’로 불리 울 만큼 폐쇄적인 시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카시오, 도시바, NEC 등 자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외산 휴대폰의 시장 진입은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NFC 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결제 기준을 만족하기 위한 디바이스 보급이 관건이 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자국의 피쳐폰(feature phone)을 중심으로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펠리카(Felica)’가 7년 넘게 서비스되고 있지만 이는 일본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서비스로 세계 NF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공통된 NFC 기준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NFC 시장을 놓고 각국의 이동통신회사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NFC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펠리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NFC 기반 스마트폰 제조에는 한발 늦은 상황.


에릭슨저팬의 키노시타 나오키 비즈니스 개발 담당은 “삼성과 노키아, 그리고 HTC가 NFC 스마트폰의 세계적 리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일본 통신업체들이 NFC 주력 스마트폰으로 이들 업체들의 제품을 우선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DDI 모바일IC기획그룹 반도 켄이치 부장도 “일본 시장에서도 피처폰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산과 대만산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NFC 결제를 위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스마트폰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휴대폰 업체의 제품 도입에 구체적으로 나선 곳도 있다. NTT도코모의 스즈히 마사히로 담당은 “2011년 겨울과 2012년 봄시즌 출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NFC 대응 모델로 삼성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블랙베리9900을 준비중이다”라고 밝혔다.

 

NFC 대응 스마트폰에 삼성 제품이 2개나 포함돼 있다고 밝힌 그는 “이들 모델이 세계적 NFC 통용 단말기의 초창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이동통신업체들은 7년넘게 쌓아온 모바일 지갑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NFC 서비스의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KDDI 모바일IC기획그룹 반도 켄이치 부장은 “일본의 독자적인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NFC 편의성을 개선해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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