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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와이브로 요금 최대 69% 할인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요금을 대폭 할인한다.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적은 가입자를 늘리고 내년 3월 사용기한이 끝나는 와이브로 주파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6일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9% 요금을 할인한 ‘와이브로 프리 약정할인’ 가입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프리 약정할인’요금제는 기존 제공중인 와이브로 요금제(프리30, 프리50, 무제한)를 2년간 요금 약정 조건으로 각각 50%~69% 할인한 것이다. ‘프리30 약정’, ‘프리50 약정’, ‘무제한 약정‘ 등 총 3가지로 구성되며, 내년 6월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와이브로 프로모션은 기존 월 1만6000원(데이터 30GB)인 요금제를 69% 할인한 월 5000원에, 기존 월 2만7000원인 요금제(데이터 50GB)를 월 1만2000원에 제공한다. 또 기본료 월 4만원에 데이터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무제한 약정’은 월 2만원에 제공된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요금을 파격적으로 인하한 것은 경쟁사 대비 가입자규모가 너무 적어 와이브로 활성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이달 5일 기준으로 가입자가 72만명에 달한다. 반면, SK텔레콤은 10월말 기준으로 5만7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KT는 이전부터 월 5000원 와이브로 요금제를 마련해 가입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사용기간이 끝나는 만큼, 다시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해서는 적정규모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만명도 되지 않는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교해 요금제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이번에 프로모션 요금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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