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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경쟁, 힘들어진 IST… KMI, 3수끝 성공할까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현대그룹의 투자 철회로 IST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 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3수 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IST컨소시엄에 대한 심사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IST컨소시엄이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것이 현실이다. 1800억원의 자본금 이탈은 물론, 재무건전성, 사업계획서 변동, 추가 주주 이탈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향후 이동통신 전국망 구축시 수반되는 ICT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운영 등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현대유엔아이가 이탈하면서 ▲기간통신역무 제공계획 ▲재정적 능력 ▲기술적 능력 등 주요 심사항목에서 감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때문에 IST컨소시엄의 경쟁자인 KMI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MI는 이미 2차례 제4이통 사업권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재무적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그룹의 투자철회가 IST컨소시엄의 탈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KMI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경쟁자의 조기탈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당히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KMI 역시 각 항목별 60점 이상, 총점이 70점 이상을 받지 못할 경우 사업권을 획득할 수 없다.

이에 대해 KMI 관계자는 "1~2차 탈락시 가장 문제점이 재무건전성 이었는데 동부그룹을 비롯해 중견기업, MVNO 등의 참여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 역시 망구축, 마케팅 부분도 과거 지적된 것들을 반영해 현실성 있게 보완했다"며 "경쟁사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던대로 열심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IST컨소시엄의 사업권 획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KMI가 3수 끝에 도전에 성공할 것인지, 결국 제4이동통신은 올해도 물건너 갈 것인지,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향후 통신시장 경쟁상황도 변화할 전망이다.

한편, 14일 오전에 IST컨소시엄, 오후에 KMI 청문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사 일정을 감안할 때 16일 오후께 최종 결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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