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기획/2012 금융IT혁신⑥] 강력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출시 경쟁… ‘24/365’를 뛰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총 7회에 걸쳐 주요 금융 IT 현안을 중심으로, 올해 전개됐던 상황을 되짚어보고 아울러 2012년의 주요 IT혁신과제를 전망해 볼 계획이다.

 

다뤄볼 주제들은 ◆강화된 전자금융 감독규정과 IT조직의 변화 ◆금융권의 빅 데이터 화두 ◆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 전략의 구현 ◆ 금융 IT인프라의 보안강화 전략 ◆투자은행(IB) 구현과 IT고도화 전략 ◆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 개발 혁신 (MEAP 도입과 적용, 활성화 등) ◆ 포스트(Post) 차세대 시스템 전략 ◆ 금융권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전략 등이다.

 

이와관련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 22일(목)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그랜드볼룸)에서 ‘2012, 금융IT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012년 금융IT 부문 감독방향(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IT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편집자>

 

 

 

 

 

 

 

 

 

 

 

 

 

 

 

[기획/2012 금융IT혁신⑥]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와 금융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박기록기자] 금융회사가 수백억원, 수천억원을 들여서 차세대전산시스템을 프로젝트를 하는 여러 이유중 하나는 전에 없던 금융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융회사 차세대시스템 제안서에'24 / 365'로 명시된 이 짧막한 문구는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기존보다 대폭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4시간 365일 연중 무중단 금융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지금까지 금융회사가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움직일 수 없는 명분이 됐다.  

 

그러나 24/365의 서비스 범위를 뛰어넘는 것이 '모바일'이고, 이는 훨씬 더 진일보한 금융서비스 범위의 확장을 의미한다. 일단 24/265가 시간의 제약에서 금융서비스를 극복했다면 모바일은 공간의 제약까지 단숨에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 금융이 창조되고 있다 = 스마트폰의 확산은 기존보다 차별화된 뛰어난 기능만큼이나 많은 산업에 후폭풍을 끼치고 있다. 


최소한 금융산업에선 그 강도가 다른 산업과 비교해 엄청나게 크다. 스마트폰이 첫 선을 보인 2009년 이후 금융권 IT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모바일 서비스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다.

 

스마트폰과 같은 획기적인 모바일 플랫폼의 출현이 가속화됐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안의 위협도 커지고 있고, 또한 전자금융거래법상 순수하게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여전히 이런 저런 제약에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은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적인 모바일 비즈니스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회사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를 통해 모바일 기반의 현장 영업지원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013년 서비스오픈을 목표로 '모바일 청약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보험가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앞서 삼성생명도 2008년 생보업계 처음으로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그동안 보험업계의 모바일 서비스는 보험설계사(FC)의 업무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모바일 청약 시스템은 보험설계사 및 상담원 없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 청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모바일 청약 시스템 구축은 당초 개발 범위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상품 및 동시 접수건수 수용 확대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시스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모바일 서비스 대응은 크게 2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부 영업지원을 위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과 대고객 서비스와 외부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대외 서비스가 그것이다.

 

모바일 오피스 구축의 경우 금융권의 보안성 문제를 이유로 공기업과 일반기업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했다. 하지만 대외 서비스의 경우 어느 산업군보다도 빨리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스마트폰 뱅킹을 비롯한 모바일 뱅킹 사용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이용자 수는 11월말 기준 950만명에 달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봇물 = 11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실제 이용자는 150만6000명, 신한은행은 140만3000명, 국민은행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중은행에 있어 스마트폰 뱅킹은 새로운 금융거래 창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단순히 고객들의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트랜젝션이 늘어나 은행들이 이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은행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가계부 애플리케이션, 자금관리 애플리케이션 등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이러한 금융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서 잠재적인 고객 확보는 물론 실제 금융상품과 연계한 비즈니스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은행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또 각 사업부별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IT차원에서 개발의 효율성과 호환성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나온 것이 바로 MEAP(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이다.

 

MEAP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표준화된 개발을 가능하게 지원해 준다. 그동안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별로 애플리케이션을 각자 개발해야 했다면 이제는 한번의 개발로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에선 이러한 MEAP에 기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법제도 개선으로 모바일 대응 빨라져 =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이미 MEAP에 기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도 MEAP를 통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2012년 2월 오픈예정인 비대면채널 3.0 프로젝트에 핑거의 ‘오케스트라’를 MEAP 솔루션으로 도입해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삼성SDS를 그룹 MEAP 표준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스마트 창구업무에 활용할 MEAP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외환은행이 손잡고 진행하고 있는 지능형 자동화기기 사업에도 MEAP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금융권의 MEAP 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흥국화재가 유라클의 MEAP ‘모피어스’를 기반으로 보상서비스와 현장출동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한편 기존 업무용 시스템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했다.

 

KDB생명과 금호종금도 아시아나IDT의 MEAP 솔루션인 ‘스마트 비즈니스 포털 1.0’을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완료했다. 

 

특히 보험권에선 MEAP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계약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서명’이 관련 법안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시스템을 구축해 법안이 통과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등이 관련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 상태로 전자서명 법안이 통과되고 금융감독원에서 전자서명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배포되면 이에 따라 시스템을 수정한 후 바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직원 대상 시스템인 모바일 오피스 구축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신한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기본적인 그룹웨어 사용과 이메일 송수신, 직원 검색과 같은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한 상태다. 이들 은행들은 2012년에도 지속적인 모바일 오피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행정안전부와 금융감독원이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 중에 있어 모바일 오피스의 도입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 및 보험사의 경우 영업지원시스템의 모바일 버전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자서명’이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이 보험사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관련 시스템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社告>

2012년 우리 금융산업의 IT화두를 분석하고 전망하기 위한 '2012 전망, 금융IT Innovation 컨퍼런스'가 오는 12월22일(목)에 서울 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2012년 금융IT 감독방향(금감원)을 비롯해 ▲소셜 비즈니스&빅데이터 시대의 금융권 IT대응전략 ▲금융 보안인프라 강화 전략 ▲금융회사의 웹 모바일 플랫품 구현 ▲금융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의 구현 방안 ▲모바일 기반의 금융업무 프로세스 혁신및 구현 전략 ▲주요 시중은행의 2012년 IT혁신 추진 계획(KB국민은행) 등 모두 18개 세션으로 구성된 핵심적 관심사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장소및 일시 : 서울 프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 / 09:20~17:20
컨퍼런스 안내 바로가기 = http://www.ddaily.co.kr/seminar/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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