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게임시장 춘추전국시대, 2012년 ‘빅뱅’ 예고
- 게임빌∙컴투스∙한게임, 각각 40종 이상 출시 예정
- 위메이드∙KTH, 내년 시장 진입에 업계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2년에 스마트 게임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3개 업체가 쏟아낼 스마트 게임만 어림잡아도 100종을 훌쩍 넘는다. 중견∙중소 개발사는 물론 스타트업 업체가 출시할 게임과 게임 카테고리 오픈으로 인한 외산 게임의 시장 진입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빅뱅’이 예상된다.
내년 스마트 게임시장도 게임빌과 컴투스가 전면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각각 40종 이상의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수년간 인기를 이어온 간판 타이틀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게임을 출시한다. 퍼블리싱 게임도 늘었다.
두 회사는 임직원의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컴투스는 360여명, 게임빌은 150여명이 근무 중이다. 그동안 개발력을 대폭 보강한 컴투스가 게임빌에 비해 내년 라인업에서 자체 개발 게임의 비중이 높을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 게임시장에서는 한게임의 약진이 눈에 띈다. ‘런앤히트’와 ‘에브리팜’ 등 초반에 출시한 게임들이 연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게임은 이미 개발 조직만으로는 게임빌을 제쳤다.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에 150여명이 근무 중이다. 퍼블리싱 등 지원 업무는 한게임이 맡는다.
한게임은 내년 최소 40종 이상의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오렌지크루의 자체 개발 게임이 중심이 되는 가운데 한게임이 보유한 콘텐츠의 재활용, 소프트맥스 등 제휴업체의 게임 퍼블리싱이 예정돼 있다.
내년부터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와 KTH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5종, 하반기 3종의 스마트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퍼블리싱 게임이 추가될 수 있다. 덩치를 키운 대작 위주로 간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시장 전략이다.
위메이드의 박종하 본부장은 “내년 시장 경쟁은 치열하지만 스마트 게임시장이 팽창하고 있어 기대감은 있다”며 “피처폰게임 개발자는 없고 인력도 PC온라인게임 개발자들로 수급하고 있다. 현재 120여명이 있다”고 말했다.
KHT도 내년 20여종의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헬로’ 시리즈 등의 소셜게임이 8종과 역할수행게임(RPG) 6종, 나머지는 해외를 직접 겨냥한 게임이다.
KTH의 게임사업본부 장현우 팀장은 “퍼블리싱할 때 기획서를 쓸 때부터 외부 스튜디오와 협업을 하고 있다. 사업적인 니즈를 최대한 게임에 빨리 반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소셜게임과 RPG에 집중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모바일은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연내 35종의 게임 출시를 예정했으나 일정이 대거 지연되면서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는 ‘SD삼국지’ 등의 웹게임 퍼블리싱과 ‘카트라이더 러쉬’ 등 넥슨 온라인게임 콘텐츠의 재활용에 활동이 그쳤다. 내년 스마트 게임 출시 라인업은 내부에서 조율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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