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2.1GHz 위성 주파수 효율성 높이려면?

채수웅 기자
- ETRI, 위성 2.1GHz 주파수 공동활용 방안 제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현재 위성 대역으로 분류된 2.1GHz(1980~2,010㎒/2170~2200㎒) 주파수를 위성과 지상 겸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해소는 물론, 휴대전화 불통해소 및 긴급통신용 등 활용도가 높아 현실화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세대 위성/지상 겸용 개인휴대통신 이용 활성화 및 사업추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2.1GHz 위성 주파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위성/지상 겸용 개인휴대통신 이용 기술을 소개했다.

안 부장은 "현재 기존 지상 단말 크기의 소형 단말에 음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20m급 위성안테나 기술이 상용화된 점과 별도의 안테나 없이 기존 지상 단말과 유사한 비용으로 위성 모듈이 추가된 위성/지상 겸용 단말 확보가 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부장은 "급격한 배터리 소모 문제의 경우 기존 3세대 이동통신(3G)과 와이파이(WiFi) 간 연동과 유사한 형태의 지상과 위성 간 연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주변국과의 조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2.1 GHz 위성 주파수 대역은 국제적으로 위성통신용뿐 아니라 지상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가 활용 중인 2.1GHz 지상 IMT 대역과 바로 인접해 있는 상향 1980~2010MHz와 하향 2170~2200MHz 대역폭을 지칭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 대역은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하나의 단말로 위성 및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는 위성/지상 겸용 통신 대역으로, 모바일 광대역 지상망으로 활용됨과 동시에 공공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및 지상망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위성망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이 주파수를 지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확보는 물론, 인접국과의 무선망 운용 관련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 중국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유럽 및 아시아의 위성/지상 겸용 시장까지 고려한 글로벌 지상단말 규격 단일 표준화 선도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및 단말 시장 선점 노력을 비롯해 지상 주파수 가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위성/지상 겸용망 전송 기술 개발도 필요한 부분이다.

안도섭 부장은 “2.1GHz 위성 주파수 대역의 위성/지상 공동 활용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관심, 그리고 국가 간의 이해 조정 등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2.1 GHz 주파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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