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예상뛰어넘는 조직개편...해외사업 비중 대폭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 빅3의 하나인 SK C&C(대표 정철길)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 비중을 크게 높이는 한편 비 IT영역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 C&C는 오는 16일자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검찰 수사때문에 SK C&C의 정례인사가 약 1개월가량 늦춰지긴했지만 이번 조직개편 내용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 C&C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IT기반의 토탈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 회사측은 글로벌∙신성장 사업과 IT는 물론 비 IT영역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성장기획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등 주요 해외 법인과 투자회사를 ‘CEO 직속조직’으로 재편함으로써 해외사업에 힘을 싣는 구조로 개편했다. IT서비스 빅3 모두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SK C&C의 의지가 강하게 읽혀진다.
아제르바이잔, 싱가폴, 콜롬비아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글로벌∙신성장 사업 실행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기존 IT서비스 사업에서는 사업구조∙수익구조의 지속적 혁신을 위해 영업과 사업조직을 통합한 ‘사업부제’ 형태로 정비했다.
이에 따라 기존 마케팅부문과 SI사업부문을 공공금융사업부문과 서비스제조사업부문으로 통합∙재편해 산업별 고객 서비스 제공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OS(아웃소싱)사업부문은 기존 OS사업과 SI(시스템통합)사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통신, 에너지, 공공, 서비스∙제조 등 이종 사업 영역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스템사업부문’으로 조직과 기능을 재정비했다.
또한 부문 산하에 ‘인프라 사업개발본부’를 신설, 내외부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산업별 특화 인프라 서비스를 개발해 외부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의 경영지원부문과 기업문화부문은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로 통합된다.
SK C&C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진행한 임원인사에서 조영호 경영지원부문장 겸 기업문화부문장을 코퍼레이트 센터장으로, 박철홍 OS사업부문장을 시스템사업부문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한편 신규 임원으로는 이광복 금융사업1본부장, 이상일 서비스/제조사업2 본부장, 윤관식 애플리케이션 운영본부장, 장의동 SKMS본부장, 정풍욱 미국법인 CFO, 신수정 인포섹 대표 등 6명이 선임됐다.
그리고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R&BD센터장으로는 SK텔레콤의 김민석 전 컨버전스 기술원장이 이동해 왔고, 인력본부장은 SK텔레콤의 황세연 전HR그룹장이 맡게 됐다.
SK C&C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신성장 중심의 강한 성장과 IT서비스 사업의 지속적 혁신이 빠르게 진행될 것” 이라며 “강한 패기와 창의∙혁신의 기업문화로 무장한 신규 임원들을 적극 발굴∙배치해 IT 기반의 T토탈 서비스 기업을 향한 성장 실행력을 높였다” 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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