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2012] 인텔 안드로이드폰, 1번 타자 ‘레노버’…불확실성 ‘여전’

윤상호 기자

- CES 2012(라스베이거스 현지) 생중계 바로가기

- 중국 2분기 출시…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노릴 듯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한주엽기자] 인텔 첫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는 레노버였다. 인텔 안드로이드폰은 오는 2분기 중국 시장에 판매된다. 미래는 불투명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텔은 검증되지 않은 칩 제조사다. 레노버 역시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존재감이 없다.

10일(현지시각) 인텔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 기조연설을 통해 인텔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레노버 ‘K80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아톰 프로세서 기반 인텔 3세대 모바일 플랫폼 ‘메드필드’를 채용했다. 기존 안드로이드폰들은 대부분 ARM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활용한다.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했다. 2분기 중국 시장 출시 예정이다.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한다.

인텔은 모바일 시장을 계속 노크해왔다. 인텔은 지난 2010년에는 CES 2010을 통해 2세대 모바일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발표했지만 상용화 하지 못했다. 제조사였던 LG전자가 시장성에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텔이 레노버와 손을 잡은 것은 교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품 역시 LG전자 등과 협력이 점쳐졌다. 인텔로서는 안정적인 전 세계 판매망이 갖춰진 제조사와 손을 잡아야 시장 안착 확률도 높아진다. 모바일 시장에서 인텔이 계속 고전했던 것은 플랫폼 품질도 문제였지만 제조사 파워도 문제였다. LG전자와 레노버는 휴대폰 시장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 대부분 중화권 제조사들만 인텔과 협력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인텔은 이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대형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했지만 좋은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날 폴 오텔리니 기조연설에는 모토로라모빌리티 산제이 자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해 향후 인텔과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토로라는 퀄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ARM 계열 AP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인텔 플랫폼을 실제 제품에까지 적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휴대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유가 없다. 참여한다면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PC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 등 안드로이드보다 MS O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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