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카드 차세대시스템, 지급결제 대응위한 비즈니스 허브 구축 필요

이상일 기자

 

-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 탄력적 대응위한 전략 및 계획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드업계의 향후 차세대시스템은 상품 팩토리 구축의 재접근 등 모바일 지급결제 차원의 검토가 새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드업계는 애플과 구글 등 인터넷 및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례로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결제되는 신용카드 매출이 약 12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애플은 약 3조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겨가고 있다. 따라서 언제든지 애플이 독자 카드결제 모델을 가져갈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의 경우 이러한 외부 도전에 아직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구축한 IT시스템이 ‘카드’ 자체에 한정돼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투이컨설팅 배상기 팀장은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Y세미나 ‘2012년 IT서비스 트렌드 진단’을 통해 “그동안 카드 시스템이 신용카드 자체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이제는 지급결제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며 “무수히 발생되는 비즈니스 허브를 어떻게 융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지급결제 시장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의 도래와 스마트폰의 결합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글 등 NFC 에코 시스템 구축으로 통신 및 유통과의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 등이 선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의 IT시스템들은 이와 같은 컨버전스에 유연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무엇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에코 시스템에 카드사의 시스템이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가 향후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설명이다.

 

배 팀장은 “카드의 새로운 채널 시스템이 비즈니스 허브로 사용되며 수익을 벌어들이는 주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허브는 채널을 통해 수집되는 다양한 고객정보를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고객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실시간 비즈니스 이벤트 추진 등을 통한 실시간 비즈니스 실현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최근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쟁적으로 도입한 상품 팩토리도 새로운 접근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투이컨설팅 김엄삼 팀장은 “현재 카드사들이 상품팩토리 사상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카드 코어 업무 프로세스에 한정돼 적용된 상황”이라며 “기획부터 정산까지 서비스와 연계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씨카드 컨버전스 사업단의 황세훈 과장은 “모바일 결제는 편리하고 재미있는 서비스이지만 불안정성과 같은 부정적 요소가 있다”며 “똑똑한 소비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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