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텔 제온 E5 집중분석①] 데이터센터 혁신이 가능한 이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인텔코리아가 차세대 x86 서버 프로세서인 ‘E5(코드명 샌디브릿지-EP)’<사진>가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x86 서버 제품 중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2소켓용으로 먼저 출시되며 기존 제품들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입출력(I/O) 속도를 대폭 개선됐으며 와트당 데이터센터 성능, 하드웨어 보안 등을 강화했기 때문에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적합하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된 E5-2600 시리즈의 경우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1개에 최대 8개 코어까지 탑재되며, 하이퍼쓰레드 기능을 통해 16개 쓰레드(동시 업무)를 지원한다. 메모리는 최대 768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는 이전 세대 제품군인 제온 5600 프로세서 시리즈(코드명 웨스트미어-EP)에 비해 최대 8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에너지 효율성도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향상됐다.
실제 SPECpower_SSJ*2008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5600 프로세서 대비 E5 프로세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최대 50% 이상 증가했다. 실시간으로 전력 및 온도 변화 데이터를 시스템 관리 콘솔에 제공하는 인텔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센터 매니저를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슈퍼컴퓨팅 등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같은 연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최대 2배로 향상시키는 ‘어드밴스드 벡터 익스텐션(AVX)’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E5 프로세서의 특징이다.
AVX는 부동 소수점 연산을 위한 최신 프로세서 명령어로 인텔은 기술과 금융, 과학, 콘텐츠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플롭스(FLOPS)를 최대 2배로 증가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혁신적으로 향상된 것이 바로 입출력(I/O) 속도 개선이다. 통합 I/O 및 데이터 다이렉트 I/O(DDIO)를 통해 시스템 메모리로의 데이터 전송을 단축시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다이렉트 I/O는 인텔 이더넷 컨트롤러 및 어댑터가 I/O 트래픽을 프로세서 캐시로 직접 전송해 시스템 메모리로의 데이터 전송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한 기능이다.
PCI 익스프레스 3.0을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직접 지원하도록 I/O 컨트롤러를 통합시켜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지연시간이 최대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입출력 처리량이 최대 3배까지 빨라졌다.
이밖에도 고급 암호화 표준 신명령어(AES-NI)와 인증실행기술(TXT) 등을 통합해 데이터를 빠르게 암호화하고 해독할 수 있게 했으며, 외부의 악의적인 공격에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미 공식 출시 전부터 주요 고객사에 공급돼 사전 테스트 등을 진행해 왔다. 이미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NHN,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이 이를 자사의 인프라에 적용시켰다.
실제 이를 테스트한 SK텔레콤 IT기술원 클라우드 컴퓨팅랩 김승민 매니저는 “대용량 분산파일시스템(T-FS)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인프라에 E5 프로세서를 적용한 결과, 이전 세대(네할렘 계열) 대비 약 170%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 측은 이번 프로세서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데이터센터 최적화 뿐만 아니라, 고성능컴퓨팅(HPC), 리스크(RISC) 마이그레이션, 통신장비 시장까지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통신장비 영역의 경우 이미 테스트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향후 이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전 제온 프로세서 5500 계열 제품 대비 파트너 시스템 설계수가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업계의 메인스트림 제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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