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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카카오톡의 힘!…카카오스토리 대박 조짐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카카오톡 친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출시한 카카오스토리는 출시되자마자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지키면서 단숨에 앱스토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 측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출시한 지 사흘 만인 23일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평가된다.

카카오스토리는 사진과 글로 일상의 소식을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모바일 앱 상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 친구들이 이를 보고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 ‘멋져요’ ‘슬퍼요’ 등의 감정평가를 올릴 수 있다.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의 모바일 버전으로 이해하면 된다. 정용준 카카오스토리 TF장은 “카카오스토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색다른 재미로 사용자들은 한층 자유로운 자기표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의 폭발적 인기 원동력은 4200만의 회원을 확보한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에서 나온다. 카카오스토리는 회원가입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되며, 카카오톡 친구를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된다.

카카오톡 친구는 친구추천 목록에 뜨고, 친구신청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전달된다. 카카오톡을 통해 쉽고 익숙하게 초대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파 속도가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토록 빠르게 확장되는 SNS는 본 적이 없다”면서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이 카카오스토리의 큰 매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 가입자 성장은 폭발적이지만, 이 인기가 지속적일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등 이미 관계가 형성된 SNS가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SNS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신청을 받아들여 가입은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톡 연동으로 초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경험(UX) 등 기능적 요소도 경쟁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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