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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우울한 주주총회…ICT, 성장과 도태 갈림길

채수웅 기자
SK텔레콤 등 672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열린 슈퍼 주총데이가 지난 23일 열렸습니다. ICT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등 안건을 30분도 안돼 일사천리로 처리했습니다. SKT 역시 지난해 실적은 좋지 못했지만 이석채 회장 연임 반대로 상당한 갈등을 빚었던 KT 주총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이닉스는 주총에서 승인, SK하이닉스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25분만에 종료됐습니다. 팬택은 18분기 연속흑자 달성으로 나름 훈훈한 주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중소기업에서는 코원시스템이 주총을 열었습니다만 실적악화로 아쉬운 주총장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올해 통신사들은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 집중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미디어 사업 등 신수종 사업에 진출해 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신은 물론, ICT 산업전체가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예전처럼 땅 짚고 헤엄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많은 ICT 기업이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KT, 미디어 유통그룹 도약=KT가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이석채 회장은 가상상품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15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KT그룹은 ▲ 정보기술(IT) 미디어 집중육성 ▲컨버전스 사업 확장 ▲혁신적 통신리더 ▲글로벌 사업자로 변신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5대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로서 KT 위상은 점차 하락하고 있습니다. KT가 변신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카카오톡에서도 피싱이…=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사례가 접수됐습니다. 피싱을 당해 600만원의 손해를 봤다는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이를 카카오 서버가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수사당국과 카카오측에서는 해킹이기 보다는 단순한 사칭사기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카카오측 역시 해킹에 대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모바일메신저를 해킹하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이를 노리는 해커들도 많아졌다는 점에서 보안과 관련한 기본수칙(백신 점검, 개인정보 관리, APK 파일 설치 주의 등)에 좀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공동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금융결제원이 17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를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서면서 은행권 전자지갑 서비스 공동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은행 공동으로 모바일 전자화폐 및 현금카드 사용을 위한 애플릿 설계, 수정 및 개발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별도로 전자지갑 서비스를 구축할 경우 은행에 따라 앱을 복수로 설치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어 이를 통4일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결제 기능이 7월부터 추가되면 은행 공동서비스가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SKT, 온라인 매장 재정비=SK텔레콤이 ‘T스마트샵’을 ‘T월드샵(www.tworldshop.co.kr)’으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익일 배송보장과 고객 잘못 사후서비스 비용 지원 등이 골자입니다.

4월말까지 구매자에게는 자신의 실수로 휴대폰을 고장 내도 AS비를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부담금 5만원을 내면 20만원까지 보태주는 식입니다. 예를들어 수리비 18만원이 나오면 사용자는 5만원 SK텔레콤이 13만원을 내는 것입니다. 구입 후 45일 이내 SK텔레콤 직영 AS센터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3세대 햅틱 기술이 온다=햅틱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이머전이 안드로이드 휴대폰용 OEM 빌드타임 툴인 ‘HD 인티그레이터’를 발표했습니다. HD 인티그레이터는 3세대 햅틱 기술을 채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OEM 업체가 고성능 햅틱 기술을 보다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3세대 햅틱 기술은 실제와 거의 흡사한 느낌의 진동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컨대 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기타 연주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한 뒤,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실제 기타줄을 튕기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이용자 85.8%, 모바일 광고 클릭=온라인 광고 업체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85.8%가 모바일 앱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광고를 클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배너 광고를 클릭해보았다는 응답이 54.7%(중복응답 포함)로 가장 많았고 검색 광고(49.8%), QR코드 광고(34.9%),팝업 광고(19.5%)가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를 클릭하는 이유로는 ‘광고되는 제품(서비스)이 궁금해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51.7%)와 ‘광고가 재미있어 보여서 호기심으로’(45.2%)라는 응답이 1,2위를 차지했다. ‘광고를 누르려는 의도 없이 잘못 눌러서’라고 답한 사용자도 36%나 차지했습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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