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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판매량 확대… 인텔 마케팅 보조금 상향 효과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의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인텔이 울트라북 마케팅 보조금을 상향 조정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들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하이마트는 3월 판매된 노트북 4대 가운데 1대가 울트라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직영 유통업체인 리빙프라자와 하이프라자에서도 최근 울트라북 판매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이들 3사는 국내 전자제품 오프라인 유통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12월 말 첫 울트라북 제품을 매장에 선보인 이후 3달 만에 전체 노트북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까지 확대됐다”며 “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친 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도 판매량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인텔의 신형 22나노 CPU인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신형 울트라북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매장 내 전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울트라북 마케팅 보조금을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한 이후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판촉 활동에 나선 게 주효했다”며 “앞으로 울트라북 판매량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2월 말 삼성전자 등 PC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울트라북 마케팅 보조금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하고 판촉 활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인텔의 마케팅 보조금 제공 프로그램은 광고 비용의 일정액을 인텔이 대신 지불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울트라북 판촉 활동에 1000만원을 사용하면 추후 정산 과정을 거쳐 인텔이 700만원을 되돌려주는 식이다.

인텔이 이처럼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마케팅 보조금을 상향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 ‘센트리노’ 출시 이후 처음이다. 울트라북에 관한 인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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