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KRX, 차세대시스템 선도사업 발주…IT업계 ‘촉각’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2013년 9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선도 개발 사업이 최근 발주되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RX는 최근 업체들을 대상으로 차세대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를 위한 선도 개발 사업 입찰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의 입찰 마감은 5월 2일이다.

앞서 KRX는 리눅스 기반 x86 플랫폼으로 결정짓고, 이를 위한 파일럿 시스템으로 최근 HP의 x86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및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운영체제(OS)를 선정해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이번에 발주한 선도 개발 사업은 본 개발에 앞선 사전 시스템 구성을 위한 것이다. 본 사업의 약 1/15 정도 규모의 최소 시스템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주요 서버업체는 물론 시스템통합(SI) 및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트레이딩 시스템에 리눅스 및 x86 플랫폼이 적용되는 사례가 처음인 만큼, 레퍼런스 확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맞물린 약 70여개의 증권사들도 연계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도 사업에 도입, 검증된 장비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KRX 측이 어떤 조합을 선택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해외의 증권거래소시스템들은 최근 5년 내에 리눅스와 x86 플랫폼 기반으로 변경했다.

대표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지난 2006년 약 600여대의 HP x86 서버에 레드햇 리눅스를 탑재한 차세대 시스템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런던증권거래소도 HP 서버와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경우는 후지쯔의 x86 서버(프라임퀘스트)를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싱가포르증권거래소도 기존에 사용 중인 IBM 메인프레임에서 오픈시스템으로의 리호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KRX 관계자는 “특정 국가의 거래소 시스템을 특별히 벤치마킹 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통한 성능과 가격, 기술지원 요건을 꼼꼼히 살펴 시스템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RX 측은 7월 말까지 선도 개발 사업을 완료한 뒤 8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