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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84개시에 LTE 구축 완료…“경쟁은 지금부터”

윤상호 기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전국 84개시에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LTE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23일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 유람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WARP 전국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2G 종료가 지연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LTE 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이에 KT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3G CCC 기지국에 LTE 장비만 추가하는 ‘플러그 인(Plug-in)’ 방식을 통해 LTE 망 구축기간을 단축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전국 읍면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3G에 클라우드를 적용한 것처럼 LTE에도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기반 혁신적 가상화 기술을 적용했다. 광고로 이미 친숙한 LTE WARP가 그 주인공이다. LTE WARP는 42만4000km의 광코어와 3658개의 통신국사 등 국내 최대 유선인프라 기반위에 가상화 서버를 통해 144개의 기지국(Cell)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경계지역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이동 중에도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KT는 “지난달 서울 강동구 주택밀집지역에서 LTE WARP를 통한 VOD 다운로드 비교 테스트 결과, 가상화를 적용했을 때의 속도가 가상화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평균 60%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달 초 전국 126개 지역에서 고객이 직접 참여해 LTE 속도를 비교 테스트한 결과 평균 속도는 약 39Mbps로 타사보다 1.7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KT의 LTE 가입자는 4월22일 기준으로 누적 50만1000명이다. SK텔레콤이 200만명을 돌파했고, LG유플러스 역시 가입자 2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상당히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84개시에 LTE 네트워크가 구축된 만큼, 가입자 증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3월에는 하루 평균 4000명 정도가 가입했지만 전국 커버리지가 갖춰지기 시작한 4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8000여명이 가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기존 LTE WARP 고객 전용 서비스 혜택을 더욱 확대해 국내 최대 데이터 양 및 음성 통화,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 ‘지니(Genie)팩’, ‘올레TV나우(olleh tv now)팩’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춘 풍부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승부를 걸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는 6월 중 음성/데이터/문자 제공량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선택형 요금인 LTE WARP 스타일 요금제 및 장애우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KT 표현명 사장은 “4개월이라는 최단 기간 동안 LTE WARP 전국망을 구축해 3W 토털 네트워크를 포함한 모바일 원더랜드를 완성했다”며 “세계 최고의 토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다양한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LTE 서비스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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