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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엘피다 인수시 모바일 D램 시너지”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하이닉스는 일본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모바일 D램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종 인수전에 참여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총괄 부사장은 26일 진행된 201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엘피다 최종 인수전에 참여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재무 구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엘피다 인수 시에는 모바일 D램 분야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엘피다 인수 범위에는 자회사인 렉스칩도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콜에서 낸드플래시용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회사는 “2014년이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개발한 컨트롤러가 나올 것 같다”며 “SK하이닉스는 컨트롤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외부 업체 인수합병(M&A)를 비롯 자체 컨트롤러 개발팀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메모리는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회사는 “도시바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STT-M램은 2015년에 첫 상용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만 D램과 낸드 기술이 계속 발전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면 그 시점은 좀 더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에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메모리 제품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자동차 회사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를 포함한 향후 시황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이후 공급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2분기부터 D램 가격은 상승모드로 전환됐다”며 “3분기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D램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공급이 늘어나면서 10~15%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투자에 대해서는 “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라며 “이 중 낸드와 D램의 투자 비중은 55대 45”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당초 4조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을 고려해 4조4000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 낸드플래시 라인인 M12에는 5월부터 장비를 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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