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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컨콜] LTE 400만 문제없다…2분기 무선 ARPU 반등(종합)

윤상호 기자
- KT 영업이익 작년 수준 가능…LTE, ‘할인 최소·고가 요금’ 중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연내 400만명이라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LTE는 할인을 최소화 하고 고가 요금 중심으로 가져간다. KT의 1분기 말 LTE 가입자는 35만명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5만2000원이다.

7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범준 가치경영실장은 ‘201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 400만명은 과도한 목표라기 보다는 합리적 목표다”라며 “실적 가이드라인 안에서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보수적으로 보면 3분기에 반등할 것이다”라며 “낙관적으로는 2분기 소폭이지만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LTE 가입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3가지 원칙을 세웠다. 영업 인센티브 제도를 고가 요금제 유치에 맞춰 개선했다. 결합과 할인 요금제를 줄였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안 한다.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이 전략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KT가 LTE 가입자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월 50만명 이상을 유치해야 한다. 경쟁사 대응도 만만치 않다. 마케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주된 관측이다. 하지만 KT는 마케팅비는 2분기에는 증가하겠지만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을 예상하며 이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일시적 마케팅 비용을 상승을 예상하지만 연간 수익을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400만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유치할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이익과 가입자 목표 어느 것을 우선할지에 대해서는 “그때가 되야 알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KT는 연초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석채 대표가 400만명 목표를 처음 제시했다. 그러나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이 목표를 철회했다. 표 사장은 지난 4월 LTE 전국 84개시 서비스를 발표하며 다시 400만명 목표를 내놓았다.

KT가 계획대로 마케팅비는 줄이고 LTE 가입자를 늘린다면 실적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1분기 스마트폰 ARPU는 3만5000원 LTE ARPU는 5만2000원이다. 1분기 무선 전체 ARPU 2만8722원보다 높다. 1분기 ARPU는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이 온전히 반영된 수치다.

망중립성 관련 내용은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포털사업자 과금 문제는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KT IR팀장 김영호 상무는 “스마트TV 제조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신망 가치 최대한 찾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나 구체적 답변은 어렵다”라며 “망중립성 관련 포털 과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당 주당 최소 2000원 부동산 매출 5000억원 목표 등은 고수한다. KT는 주가부양을 위해 이례적으로 주당 배당액을 사전 고지했다. KT의 통신사업은 유무선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사업은 단기 실적 방어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부동산을 포함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에는 18조원까지 보고 있다.

김 상무는 “부동산 매출은 작년 5400억원 했는데 올해는 5000억원 왔다갔다한다”라며 “임대 45% 처분 55% 정도로 보면 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비율은 달라질 수 있으나 5000억원은 큰 변동 없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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